Page 48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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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초대
회상의 단편 53.0×45.5cm oil on canvas
작가의 작품속자연에 숨겨진 이야기 작가의 작품속자연에 숨겨진 이야기
수백번의 찬이슬을 맞이하는 아침이 있기에 한잎의 나뭇잎은 단풍으로 든
김보연 작가 다. 우산없는 여름의 소낙비를 맞아야 여름이 오는 중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
아차린다. 한사람의 영혼이 바다처럼 깊어지는 훈련의 입문이 오는것을 느
끼는 것처럼...
글 : 양지원(서경대학교, 문화예술학 박사) 김보연 화가, 그의 작품 세계는 자연의 일부분 중 나무에 대한 작품들로 자연
보호를 주제로 사용해왔으나, 근래에는 근원에 대한 애착감에 푹 빠져있으며,
그의 그림에는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환경에서 생태로 생태에서 근원으로,
그가 파리로 가다. 모든 자연의 뿌리는‘둥지’로 이어진다. 문명의 탐욕에 갇힌 파괴되어가는‘둥
외젠들라크루아(E. Delacroix)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에서 출발해 지’의 참뜻을 컬렉터와 갤러리스트들과 공유를 원한다. 한국의 50대 작가 중
자연의 중요한 특성을 작품에 잘 반영했듯이 작가 김보연은 체험의 길을 떠남 주목받는 그는 그림을 통해 과거와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내재적호흡을 말하려고 한다. 객체의 개성을 간파하려 자연을 통해 둥지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는 의지로 그는 길을 나선다. 미학의 회화를 열거하면 복제(reproduction), 반
복(repetition)그리고 모방(mimesis)이다. 그의 인생관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이다. 이런 소박함 속에 자유로움이 묻
어있는 그에게 가족은 따듯한 힘이되는 ‘둥지’ 이다. 둥지의 은유적 내포는 그
지나온 시간 속 자연의 솔이끼에 묻어있는 소리없는 침묵의 흔적은 사물의 물 단어의 깊이를 초월한 메세지로 온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파리 국립8대
성을 상징으로 작품에 표현하는 작가의 손 끝에서 오고 인간dl 걸어온 길은 탐 학 조형예술과 졸업을 한 그는 32회의 개인전과 500여회의 초대전을 이어
구와 예술로써 덧입혀지는 그 보존이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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