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전시가이드 2025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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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oul of souls 1, 100×50cm,
                                                                            판넬위에 가변 설치, 2024










                                                                             의 본질과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작가가 유희하
                                                                             는 켄버스의 공간으로 이동하여 조형적 심미감
                                                                             으로 남아 있게 되길 이야기 한다.

                                                                             “대상의 구체적 재현 방법에 이 물질을 사용하
                                                                             여 덮어 버려 또 다른 이미지의 감성을 추구하였
                                                                             고, 추상적, 기하학적 원론적 요소들을 혼재하거
                                                                             나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재배치하고 구성하여
                                                                             생성된 형태들이 전해주는 내용은 결국 기억(記
                                                                             憶)이고 곳(Place)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의미할
                                                                             수 있을 것이어서 그것들은 어떤 개념으로든지
                                                                             역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역사들은 개인적
                                                                             이던 민족적이던 혹은 세계 인류적이던 간에 인
                                                                             간 모두가 과거에 경험하거나 아니면 미래에 누
                                                                             군가가 경험할 것이되 곳(Place)의 형태가 변할
                                                                             지언정 그곳에 있을 것이기에 나는 찾아갈 수 밖
                                                                             에 없는 것이다. 그곳에는 어마어마한 혼(soul)
                                                                             들 또한 머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24 김성준 작업노트 중 -
                                                                             평생의 업으로 교편생활을 이어온 서양화가 김
                                                                             성준은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는 고난함 속에서
                                                                             도 창작의 수고로움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속에
                                                                             서 기억저편에 남아 있을 자의식을 통한 인본적
                                                                             사상을 원천으로 하는 기억의 공간을 시각적 형
                                                                             상화를 하고 있다. 먼 기억의 공간은 실질적 형
                                                                             태의 공간과 심미적 개념의 또 하나의 시뮬라르
                                                                             크를 이루는 이념의 공간으로 인문적 사상의 담
                                                                             론을 제시하는 창작의 세계에 대한 탐닉이다. 작
                                                                             가 김성준이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함은 무한한 기
                                                                             억의 창고 속에서 개념적 기억의 공간으로 그 곳
                                                                             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으며 감상자들의 심미감
                                                                             을 자극하여 준다. 작가는 조형과정 속에서 작은
                                                                             점들의 표현 의미에 대해 누군가를 놓아 주거나
                                                                             달아난 날 이전과 이후에 작업 속에 표현의 기호
                                                                             화된 점들로 때론 평온하게 혹은 분노에 찬 모습
                                                                             으로 다가옴이 감성적 공식화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희노
                                                                             애락이 표현되는 과정 속에서 감히 떨구지 못하
                                                                             는 구속력에 겸허히 스며들어 그 공간과 시간으
                                                                             로의 재회를 기대하는 듯 순응하는 작가의 주관
                                                                             적인 자의식의 모습이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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