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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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박 상 철



                 모든 잎을 떨구고 가지만 남은 나무를
                 보고 있으면 편안해 보인다


                 홀로 고독을 즐기면서 존재하고 있다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가진 것에
                 정신이 팔려 존재에 집중하지 못한다
                 나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사람들은 나인지 착각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존재하는
                 겨울나무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존재하고 싶다


                 내 안에 나를 버린 존재는
                 아무도 날 흔들지 못한다
                 나를 흔들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박상철|대한문학협회 시 부문 신인상 등단. 대한문학협회 짧은 시 짓기 대회
                            동상.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작품 장려상. 대한창작문예대학 문예창작지도자
                            획득. 대한창작 문예대학 제9기 졸업작품집, 가자 詩 심으러 시 발표(시음사)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 문학상 시 부문 대상


                                                           회원 마음모음집 시 |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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