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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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걸어도 혼자 걷지는 않았습니다



                                                                    박 재 민



                 늦은 밤 혼자 걷다
                 웃어주던 얼굴 하나 떠오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달은 뜨고
                 그 속에 그대가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숨었다 나왔다
                 나를 보고 미소지어줍니다



                 달빛 덕분에 환해진 동네
                 그대 덕분에 환해진 나



                 늦은 밤 혼자 걸어도
                 혼자 걷지는 않았습니다.














                            박재민|국어 강사. 시집   혼자 걸어도 혼자 걷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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