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신정문학
P. 153

비와 바람의 협주곡



                                                                    서 정 우



                 먹구름 가득 일 막의 장막을 드리운 채
                 저곳 비 빛 비린내 음향에 묻혀내고

                 산천 풀잎 잎사귀 바람의 부동에 묶어내어


                 바람의 소리 일 막을 거둬 올려

                 하늘에 다이아몬드 여심 절인

                 물빛의 전율로 회색 도시 배경에 깔아댄다


                 지휘자 잃은 오케스트라 관현악

                 한숨 돋은 바람 휘감아 돌아 채우며
                 큰 구름 작은 구름 담은 빗물 감성에 쏟아내니



                 바람에 묻은 빗물 가사 지휘봉 없는

                 음 율에 세상 싹은 높고 낮은 음정에
                 세상 이들 지 박자에 장단을 맞춰댄다.











                            서정우|농부 시인. 초보 서각가


                                                           회원 마음모음집 시 | 169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