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호수
돋을볕 받아 내려 은빛 결 반짝이고
호수의 물놀이에 온밤은 정다웁네
아침은 햇살 가지에 걸터앉아 녹는다
호수의 물오리들 고개를 잠방 잠방
물고기 잡는 건지 백조들 고단 했나
호숫가 그린나래 잠시 멈춰 휴식 중
그녀는 물 위에 핀 대나무 주변 따라
천천히 동면중인 동막골 지켜 내는
누렁이 꼬리치던 밤 흥겨웁게 노닐고
힘차게 돌고 돌던 물방아 물그림자
새 맞이 윷 놀이판 장정들 목소리는
귓가의 환청이 되어 불꽃으로 피우길.
제1회 신인문학상 |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