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9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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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호수








                 돋을볕 받아 내려 은빛 결 반짝이고
                 호수의 물놀이에 온밤은 정다웁네

                 아침은 햇살 가지에 걸터앉아 녹는다


                 호수의 물오리들 고개를 잠방 잠방

                 물고기 잡는 건지 백조들 고단 했나

                 호숫가 그린나래 잠시 멈춰 휴식 중


                 그녀는 물 위에 핀 대나무 주변 따라

                 천천히 동면중인 동막골 지켜 내는
                 누렁이 꼬리치던 밤 흥겨웁게 노닐고



                 힘차게 돌고 돌던 물방아 물그림자

                 새 맞이 윷 놀이판 장정들 목소리는
                 귓가의 환청이 되어 불꽃으로 피우길.















                                                            제1회 신인문학상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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