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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연가戀歌



                                                                    김 태 근



                 새벽이슬 머금은 둥그런 연잎
                 허공에 담은 대궁위에서

                 지상을 향해 꽃대를 밀어 올리는 연꽃이여


                 여린 듯 도도한 듯 하얀 듯 분홍인 듯

                 저녁노을처럼 상기한 꽃봉오리여

                 뜨거운 태양 아래 어둠의 저편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연분홍 연꽃이여



                 무명의 번뇌를 온몸에 두르고
                 어찌 감히 연꽃처럼 살아가리라

                 허망한 욕심을 발원했단 말인가
                 진흙 속에 몸을 담근 채

                 겁 없이 연꽃의 환희 지심을 흉내 내었단 말인가









                            김태근|아호 연당蓮塘. 산청문인협회, 한국수필문학가협회 회원. 전필봉문학
                            회장, 시낭송 지도강사 및 심사위원. 지리산 힐 링 시낭송회 대표. 김해일보 남
                            명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2019년 시집   지리산 연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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