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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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늘 흰 눈이 덮인다
                 다 덮고 쌓인다

                 바람에 날리어 쌓인다
                 전설이 눈이 되어 쌓인다



                 파도가 밀리어 해안선을 밀어 올린다

                 산맥이 일어서서 용트림한다


                 길고 긴 바람아 잠들어라

                 바다여 한을 삭이고 안식하라



                 * 장기항령場基項嶺 : 지리산 장터목.
                 * 도둑놈 잔치 뻔덕 : 지리산 장당골의 한 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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