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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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최 주 철
                                                               (시인. 수필. 소설가)


                 전쟁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곳



                 피비린내가
                 갑옷을 뚫고

                 심장을 파고든다



                 밤 새 별을 세어보면
                 그대로인 것으로
                 당신이 살았음 알고



                 생사를 넘나들며

                 무엇을 위해 바친 이 목숨
                 뭔 여한이 있겠는가



                 폭풍이 몰아칠수록

                 그립고 보고 싶은
                 처자식들






                                                                 특별 기획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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