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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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획 | 수필


                                  코로나 시대의 사랑






                                                                    김 상 희
                                                       (시인. 작사가. 스토리텔링 작가)





                   아주 오래전 손편지 한 통을 보내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편지
                 를 보낼만한 사람이 떠오르질 않았다. 보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속
                 에 떠오르는 얼굴이 스치고 지나가는 옛 추억 속 인물 사무치도록

                 그리운 그 사람 얼굴을 떠오르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가 된 지 오래다. 시를 쓰며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던 짤막한

                 답 글 속에서 사랑 꽃을 피워내지 못하고 결국은 시들어 버린 꽃이
                 되고야 말았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 가슴에 깊이 감춰 놓고 싶지 않은 사연들 하
                 나둘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왠지 그 여인을 떠올리면 심장이 요동

                 을 치고 가슴이 부풀어 올라야 함인데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은 아
                 마도 내가 사랑하지 말라는 감정을 나타내지 말라는 까닭이 분명
                 하다.

                   아무나 좋아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아
                 무에게도 하지 않겠다는 나의 다짐은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되어 지

                 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사회의 이슈화 되어가는 각종 바이러스 균

                 들을 무서워하지도 않았는데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



                                                                 특별 기획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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