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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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사랑






                                                                    정 옥 이
                                                                        (시인)




                   코로나 19가 대한민국 상륙하자 모든 사람이 울렁증에 시달렸다.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하고 대인기피증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생계
                 에도 위협을 받았다. 모든 것이 일상생활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였다.

                   꽃이 피고 봄이 와도 모두 코로나 19의 겨울에서 깨어나지 못했
                 다. 꽃과의 거리, 사람과의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다. 그동안의 취미

                 생활을 못 한 우리들은 결국 단체 활동을 피하여 소단위로 모임을
                 만들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모두 그동안 만나온 사람들만으로 시작

                 하는 소단위 단체를 구성하여 사람들을 피해 우리들의 자유로운 공
                 간을 찾아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고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람을
                 느끼며 자유로운 영혼을 만끽하면서 열 명이라는 끈끈한 전우애를,
                 우정을, 동료 의식을, 사랑을 배운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싱그러운 햇살을 만나기 마련이지만 우리들은 코로나 19 터널에서
                 아직도 헤매고 있다.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외로움의 터널을 우리

                 들은 우리 나름의 희망의 길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여름이 오는 길목에 꼭 데리고 오는 장마가 찾아왔다. 하지만 우

                 리 10명은 비를 헤치며 일주일에 한 번 건강을 위하여 사회적 거리



                                                                 특별 기획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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