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2020 울산전국서도회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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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 김 재 덕                                              난향 박 복 희
          金時習先生 詩 - 有客(유객)                                      墨竹(묵죽)

          有客淸平寺 春山任意遊(유객청평사 춘산임의유)
          鳥啼孤塔靜 洛花小溪流(조제고탑정 낙화소계류)                              송정 박 순 규
          한 길손이 청평사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봄날 산을 마음대로 여기저기 노닌다네                                  梅月堂先生 詩 - 宿峯頂(숙봉정), 산마루에서 자다
          산새들은 지저귀고 홀로 선탑 고요한데                                  蘿月掛明鏡 松泉鳴古琴(나월괘명경 송천명고금)
          작은 내에 떨어진 꽃 흘러가는 구나                                   夜深心地惺 無復去來今(야심심지성 무부거래금)
                                                                나무 사이 보이는 달 거울을 걸어 놓은듯하고
                                                                소나무 아래 샘물은 옛 거문고 소리인양 울린다
          소아 김 재 숙                                              깊어가는 밤, 마음은 맑아만 가는데
          墨蘭(묵란)                                                다시 또 오가는 생각 이제는 조금도 들지 않네.




          영샘 김 춘 자                                              우송 박 영 길
          성경구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마태복음 5장 3절 ~12절 신상복음                                  추운 날에도 매화 향은 변하지 않는다



          청송 김 현 경                                              가원 배 선 자
          世間至樂(세간지락)                                            牧丹(목단)

          世間(세간) 인사 백 천 가지 생각이 있으나                              바람과 비에 젖으며 피어난 꽃
          至樂(지락)은 어버이가 생존했을 때만 못하네                              따뜻하게 오후를 걷게



          소담 나 윤 순                                              목인 백 봉 녀
          학문하는 이                                                玉樹金萱(옥수금훤)

                                                                옥수는 뜰 가득 빼어 나고
                                                                금빛 원추리 햇빛 반짝이네
          늘빛 민 선 해
          홍시
                                                                연계 백 정 순
                                                                獨坐觀心(독좌관심)
          안월당 민 월 홍
          佳氣滿高堂(가기만고당)                                          깊은 밤 홀로 앉아 자신의 마음을 살피노라면
                                                                참마음을 깨닫게 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아름다운 기운이 높은 집에 가득하다


                                                                정촌 서 해 만
          반계 박 관 양                                              揖翠軒 朴誾先生 詩(읍취헌 박은선생 시)
          梧窓 朴東亮先生 詩(오창 박동량선생 시) - 낙추(樂秋)
                                                                - 萬里瀨(만리뢰)
          고인은 어찌 가을을 슬프게 노래했고                                   雪添春澗水 鳥趁暮山雲(설첨춘간수 조진모산운)
          내가 만난 가을은 참 즐겁다                                       淸境渾醒醉 新詩更憶君(청경혼성취 신시경억군)
          한가로이 꽃은 피어 웃음 지며 집집마다 근심을 잊고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술이 가득하여 붉은 단풍은 이슬에 수놓은 듯하며                            저문 산 구름 속으로 새는 날아 간다
          이렇게 세월 보내어 수심이 사라지누나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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