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2020 울산전국서도회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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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재 박 종 권                                              우송 손 만 현
          杜甫 詩(두보 시) - 曲江(곡강)                                   栗谷先生 詩(율곡선생 시) – 花石亭(화석정)

          一片花飛減却春 風飄萬點正愁人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일편화비감각춘 풍표만점정수인)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像多酒入脣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산토고윤월 강함만리풍)
          (차간욕진화경안 막염상다주입순)                                     塞鴻何處去 聖斷暮雲中(색홍하처거 성단모운중)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시인의 시정(시정)은
          (강상소당소비취 원변고총와기린)                                     그지 없어라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 올라라
          (세추물리수행락 하용부명반차신)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 오르고 강에는 끝없는 바람 이려라
          날리는 꽃잎 하나에 봄날은 사라져 가고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람이 흔들리는 꽃잎 사람을 근심케 하네.
          모두 지려나 보려는데 꽃잎이 눈앞을 스치니
          병 많음을 싫어말고 술이나 마셔보세.                                  청우 손 주 필
          강 위 작은 집에는 비취가 집을 짓고                                  참 좋은 비
          숲가 높은 무덤에는 기린이 누웠네.
          세상 이치 생각하다 마침내 봄 나들이 떠나네                              여우는 미인으로 변하고
          왜 하필 부질없는 명예에 이 몸 얽어맬 건가                              삵괭이도 서생으로 둔갑 할 수 있다네
                                                                사람이 사람 아니 무엇인지 누가 알리오
                                                                허깨비가 사람의 모양 할 짓인가
          운초 박 현 호                                              형체를 바꾸는 것 생각하기 어렵지 않지만
          李崇仁 先生 詩(이숭인선생 시) - 村居(촌거)                            바른 마음 지니긴 어렵다.
                                                                참과 거짓 분별하려면  마음의 거울을 갈고 보소서
          赤葉明村逕 淸泉潄石根(적엽명촌경 청천수석근)
          地偏車馬少 山氣自黃昏(지편거마소 산기자황혼)
          붉은 단풍이드니 마을 촌길이 밝고 맑은 샘물이                             관운 양 대 근
          돌부리를 씻어내네.                                            小學 句(소학 구) - 奉養(봉양)
          길 한쪽에는 차와 말의 길이 좁고 산 기운에는
          스스로 황혼이 젖어드네.                                         事親至孝養親至誠(사친지효양친지성)
                                                                어버이를 섬김에는 至極(지극)한 孝道(효도)로써 하고
                                                                어버이를 奉養(봉양)함에는 至極(지극)한

          송천 서 종 곤                                              精誠(정성)으로 해야 한다.
          止浦 金坵先生 詩(지포 김구선생 시) - 洪原邑館(홍원
          읍관)
                                                                유여 윤 진 숙
          地僻雲烟古 原低樹木平(지벽운연고 원저수목평)                              봉셔(封書) - 봉셔중에서
          長安知幾至 回首不勝淸(장안지기지 회수불승청)
          골이 깊으니 아지랑이도 창연하네.
          언덕 아래에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네.                                  활천 이 동 만
          서울을 언제나 갈 것인가 머리를 돌려 보니 맑기만 하여라.                      四溟大師 詩(사명대사 시)

                                                                遠客坐長夜 雨聲孤寺秋(원객좌장야 우성고사추)
          이중 손 기 현                                              請量東海水 看取淺深愁(청량동해수 간취천심수)
          蘇東坡 石蒼舒醉墨堂 句 (소동파 석창서취묵당 구)                           멀리서 온 나그네 긴 밤에 앉았으니
                                                                빗소리 나는 외로운 절은 가을이네.
          인생이 글자 앎이 우환의 시초니                                     바라 건데 동해물 깊이를 재어보세
          성명 겨우 쓸 줄 알면 가희 뉘어라                                   재 근심과 어느 것이 더 깊은지
          이디 쓰려고 초서의 神速(신속)을 자랑하나.
          책을 펴면 멍해 사름을 근심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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