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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커피숍을 가본다.


                     ‘이런 곳에 맛난 집이 있을라고’ 의심을 하면서 걸었다. ‘자작나무’ 커피숍은 도

                   심역 근처 ‘건영. 우성아파트 앞’정류장에서 쌍용아파트 방향으로 50미터쯤에 위
                   치한다. 1층과 2층에 자리가 있으며 동. 서. 남쪽으로 창이 있어 아파트 담장과
                   길가의 가로수 잎이 닿을 듯하다.


                     마치 집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편안하고 호젓하다. 헐레벌떡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와도 금방 방정을 멈추게 하는 것은 가게 입구에 방울방울 천천
                   히 떨어지는 더치커피 때문일 것이다. 1층과 2층에 로스팅 기계가 있다. 언제 로
                   스팅 하는지 모르겠지만 창문 넘어 아파트 주민들 자작나무 커피 향 유혹을 참

                   아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덕소다운’ 삶이 아닐까? ‘서울과 가까운 전원도시’ ‘운동도 하고, 여행
                   도 하기 좋은 마을’ ‘아이들 공부시키기 좋은 동네’ 등 덕소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단어라고 알려주지만 그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수

                   되어 팔당을 지나 서울을 향해 도도하게 흐르는 그 첫 번째 도시가 덕소다.


                     한강을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여행을 즐기며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일터와도

                   가까운 곳, 동시에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생의 맛을 커피의 맛
                   으로 바꾸려는 사람들, 커피가 있어 ‘덕소다움’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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