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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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마 18:18~20)
기도에 대한 본문이 아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8~20).
성경에는 기도에 대한 본문이 많이 있습니다만, 기도에 대해 알려져 있는 본문
중에는 기도에 대한 본문이 아닌 것들도 꽤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본문이 이 본문 즉,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본문입니다.
이 본문은 주로 우리에게 ‘기도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보통 이 말씀은 여러분이 모여서 기도할 때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십니다라고 말하기 위해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전혀 기도에 대한 본문이 아닙니다.
먼저 선입견을 벗기 위해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봅시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기도’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까? 두세 사람이 모였을 때
그것을 ‘기도회’라고 단정짓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이 내용이 두세 사람이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이 본문에는 ‘기도’라는 말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19절에
“구하면”이라는 말이 나타날 뿐입니다.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에이! 구하라는 게 기도하라는 거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렇다’고 말해서는 곤란합니다. 성경에 있는 모든
‘구한다’는 말이 ‘기도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논의의 중심은 아닙니다. ‘기도하면’이라는 단어가 있느냐 없느냐가
본 글의 중심 사안은 아닙니다. 물론 당연히 ‘기도하면’이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이
본문이 기도에 대한 본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선입견을 벗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