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성경은 경로사상을 가르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만을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경로사상을 가르칩니다. 성경은 연로한 자들을 귀히 여겨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32).

그러나 성경이 경로사상을 가르칠 때, 왜 그렇게 가르치는지를 알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의 가르침과 유교의 가르침은 같아져 버리게 됩니다.
유교에서도, 우리나라의 전통 예절에서도 어른을 공경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성경의 가르침은 이것과 같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요’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성경은 유교가 가르치는 방식대로 어른 공경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이

어른을 공경하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하나님이 질서의 하나님이시고, 우리가 우리의

위에 있는 자들을 공경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가 겸손을 배우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은 먼저 난 자들을 공경하는

것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가장 높은 데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경외하는 것을
배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성경의 도덕과 일상생활의 사회적 도덕을 구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경의 도덕은 철저하게 신앙적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어떠한 예의
범절이든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

도덕처럼 도덕 그 자체, 사람이 선하게 사는 것, 그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의 모든 도덕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 ‘율법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준수하는 것을 통해 ‘사람이 선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즉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은 철저하게 첫 번째 돌판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도덕을 일반 도덕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러다 보니

성경의 해석 역시 ‘신앙’으로 해석하기보다 일반 도덕을 만족하게 되면 그것이 마치
신앙인 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고……이것이 신앙인가요? 이것은 사회도덕입니다. 일반 세속 도덕입니다. 성경의

도덕은 겉모습으로는 똑같이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는 것처럼
보일는지 몰라도 그 실상, 그 내용은 항상 하나님을 향하여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은 항상 첫 번째 돌판을 기초로 하고
있고, 주님의 율법 요약,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서 두 번째
계명은 항상 첫 번째 계명으로 인해 존속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