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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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왕상  11:11~13).



                   르호보암의  오판은  하나님이  이미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던,  나라가  둘로  쪼개지게
               될  것을  이루게  하기  위한  한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르호보암이  노인들의  교도를

               듣지  않은  것은,  노인들이  무조건  옳았느냐  아니냐를  말하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르호보암이  듣지  않게끔  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앞에
               말씀하신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  그의  의지력을  흐리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는            노인들의         교도가       옳았지만,        포인트는         하나님이
               르호보암에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끔  하여,  하나님이  이미  말씀하셨던  계시가

               이루어지게  하신  것에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은  솔로몬의  죄악이  가져온

               이스라엘  나라의  분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분리라는  거대한  역사적  상황을
               이루게  하기  위한  전초였던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르호보암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결국  일을
               그리되게  하시겠지만,  그러면  르호보암은  여기에서  하나님의  의지를  따라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냐라는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전통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무엇이건  간에(이  문제를  여기서  다룰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노인들의  교도를  버린  것’  자체가  중추에  올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노인들의  교도가  틀리도록,
               젊은이들의  교도가  바르도록  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르호보암은

               누구를  선택했을까요?  그랬다면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교도를  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나라는  둘로  쪼개졌을  것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노인의  교도를  따르는  것이  옳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엄위로우시고,  그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지
               않은  이스라엘  나라를  향해  진노하시고  응분의  벌을  내리셨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노인의  교도로  읽는  것  역시  지나치게  인본적입니다.  사실  도덕적
               해석이라는  것  자체가  인본적입니다.  이  인본적  해석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는  첫  번째  단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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