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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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율법을  몰랐기  때문에  새  수레에  이것을  실어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이  소가  우리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소는  지금  하나님의  법궤를  불의한  방법으로  이동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합니까?  어찌  되었든  법궤를  옮기는  일에
               사용되고  있으니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을  판  유다도

               하나님께  사용되었으니  우리가  본받을  만한  모범입니까?  소는  지금  정상적으로
               하나님의  궤를  운반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행동은  이스라엘의

               율법에  비추어  보면  ‘파행’입니다.  그런데  소가  헌신했다고  하면서  이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참  난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본문을  ‘소처럼!’이라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도덕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어떻게  패착일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잘  보여  주는
               본문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모범이  되는  소’를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을  봐야  합니다.

                                                          1)
                   『여호와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1』 이라는  성경  신학적  해설서에  보면  김영철
               교수님이  이  본문을  설명해  놓은  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  본문의  제목을

               통상적인  방법으로  ‘벧세메스로  가는  소’라고  하지  않습니다.  보통  이  제목이  앞에서
               말한  도덕적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목입니다.  소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제목을  사용할  것을  거부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김영철  교수님이  사용하신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고,  제목  한

               마디로  구속사적  주제가  화악  와  닿아서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이  분이

               쓴  이  본문의  제목은  ‘암소를  어거하신  여호와’입니다.  해석의  전체  기조는  제가
               말하려고  하는  바와  같은  것입니다. ‘헌신한  소’가  주인공이  아니라,  이  상황을
               움직여  가시는  ‘하나님’이  주인공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문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지금  블레셋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이  암소가  곧바로  벧세메스  길로  올라가면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연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명성’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상황에  간섭하지  않으신다면,  그래서  이  소들이  본성을  따라  제  새끼들에게로  가


               버리고  만다면  블레셋  사람들  앞에  하나님은  ‘없는  것’이  됩니다.  신당들에서  일어난



               1)   김영철,  『여호와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1』  (서울:  여수룬, 1986), 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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