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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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의 “우리”는 말씀을 듣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도 바울과 그의 일행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히려 청중인 오늘날의 우리는 이
본문에서는 “사람”에 해당합니다. 본문 말씀 1절은 ‘사람들아! 너희는 마땅히
우리를(사도 바울과 일행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인 줄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말씀의 사역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1절)라고 불렸습니다. 지금 말씀을 읽고 있는 청중인
우리가 하나님의 비밀(말씀)을 맡은 자입니까? 아닙니다. 그들(사도들)이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바울은 ‘성도인 너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사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너희들)아! 우리(사도들)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겨야만 한다!’ 이 말씀의 평범한 의미는 이것입니다.
본문에서의 우리인 사도들과 청중이 되는 사람들인 오늘날의 우리 간의 구분은
3장 9절에서도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본문에서의 “우리”는 누구입니까? 사도들입니다. 그러면 청중인 성도들은
여기에서 무엇으로 지칭되었습니까? 청중인 성도들은 여기에서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동역자요, 그리스도의 일꾼인 이들은 성도들이
아니라 사도들인 것입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이 본문을 가지고 설교한다면, 청중인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가 아니라 “너희”입니다. 사도들이 “우리”요, 오늘날에도
청중은 “너희”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인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설교해서도 안됩니다. 성도인 우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요, 말씀 사역자들인 사도들이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4장 9절에도 같은 방식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역시 “우리”가 사용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여기에서 직접적으로 “우리”는 누구로 언급되었습니까? 우리는 “사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