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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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내게 충성하라! 그렇다면 내가 네게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허락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박해의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자에게 주어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선물입니다. 이것이 영원한 생명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그 다음 절인
11절 역시 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맺고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둘째 사망의 해”란 죽음 이후 맞게 되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판결받게 되는 사망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용감하게 시인하고 죽은 자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사망”이라는 선고 대신에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를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 역시 본문이 ‘교회에, 직분에 충성하라’는 의미가 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만약 “죽도록 충성하라.”가 교회 봉사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는 교회 봉사를
열심히 했을 때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됩니까?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한다고 생명의
면류관을 준다는 말이 어떻게 성립이 가능하겠습니까?
요한계시록은 전체가 ‘핍박받는 교회’라는 정황 속에서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읽기만 한다면 매우 감동적인 성경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저 교회에 봉사 잘하는 정도로 내용을 위축시켜 버릴 때 감동은
반감됩니다. 아니! 우리의 감동은 반감되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전하시고자 하신 본 의도가 왜곡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의
신앙이 어떠해야 할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땅에서 고통당할지라도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쥐고 우리를 격려하고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경의 구절들을 앞뒤 문맥을 다 잘라 버리고 실용적인 용도로만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 교회들에서는 더 이상 없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33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마 10:13)
빈 복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