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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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항을 잘 염두에 둔 채로 읽을 때에, 비로소 그 다음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제서야 우리는 이 구체적인 ‘제자들이
이스라엘에게 전도한 상황’ 속에서 ‘전도의 일반 원리’도 도출해 낼 수가 있고, ‘옛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얼마나
아끼시는가도 도출해 낼 수가 있고, ‘거부한 옛 언약 백성들에 대한 심판’을 보면서,
“원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21)고 말씀하신
로마서의 말씀도 상기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본문의 정황을 읽기 전과 그 후는
말씀에 대한 이해도만 확연히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적용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성경 본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무턱대고, ‘복을 빌면 그 복이 내게 온다’는
식의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옛 언약 백성들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은 주님의 제자들로부터 전도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원래 하나님의 자녀들이었기 때문에 이 평안을 먼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평안을 저들이 발로 차 버릴 경우, 그들에게는 이 평안이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저들에게는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리는 저주’,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에서 이런 예를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주님의 나라에서 쫓겨남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죄인으로 칭해지던 세리와 창기들은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원 백성들은 거부로 인해 심판을 당하고, 전혀 백성이
아니던 자들이 그 나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왕의 잔치 비유에서 실제로 초청된
손님은 어떤 자들이었습니까? 길거리에 있는 자들, 저는 자들, 병든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백성들에게는 거부당하고 다른 이들에게 열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도록 명을 받은 제자들에게는 어떤 임무가
주어졌습니까? 그들은 이스라엘을 위해 평안을 빌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평안을
이스라엘 스스로가 발로 차 버릴 때, 저들은 심판에 빠지게 되고, 이 평안은 회수될
것입니다. 이 본문은 이러한 맥락하에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돌아온다’는 부분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통상적인
이해는, ‘거기 임하지 않은 평안이 빈 사람에게 임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헬라어에서 이 부분은 단순히 ‘돌아온다’ 즉, 영어로 하면 ‘return’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