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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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것입니다. 주석조차 읽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의도대로 읽어야 합니다. 아무리 의도가
좋고, 내용이 신실한 것이라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 마음대로 왜곡하면서, 뜻만
좋으면 됐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옳은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32 “죽도록 충성하라”(계 2:10)
교회 봉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합당한가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은 한국 교회에서 사랑받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도께 죽기까지 충성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은혜를 줍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현대 한국 교회에서 설교될 때는 주로 어디에 중심을 둡니까?
이 말씀은 분명히 많이 설교되는 본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 주로 어디에 적용됩니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다수의 경우가, 성도로 하여금 자신이 맡은 직분에 대해 충성을
다해야 한다거나,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어떤 사역들에 대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주제의 근거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본문은 연말에 내년에는 교사를 하지
않으려는 교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데 사용됩니다. ‘주님이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봉사하셔야죠!’, 성가대를 그만두려는 대원에게 이렇게 말하는 데
사용됩니다. ‘아니 주님이 죽기까지 충성하라고 했는데, 성가대를 그만두신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