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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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잘 믿으면 자녀들이 복을 받지만, 부모들이 잘못 믿으면 자녀들이 저주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출애굽기 20장 5~6절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영향력 있게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얼마나 주술적이며, 비성경적인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과연!
성경이 우리에게 나의 믿음이 어떻든지 간에, 나의 조상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내가
저주하에 있다고 가르칩니까? 그래서 그 ‘숙명적이고 운명적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발버둥을 쳐야만 하는 것입니까? 과연 그런 가르침이 성경의 가르침입니까?
일단, 현실적인 부분에서 반론을 제시해 봅시다.
먼저, 위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히키는 자신이 임의로 불신자 중 한 가문과
신자 중 한 가문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법칙일까요? 아주
간단하게만 생각해 보아도, 주변에 있는 불신 가정들 중에 수십 대를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어도 재벌 가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삼성, 현대, 엘지 등의 회사를
가지고 있는 재벌들과 정계의 총수들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을 보십시오.
대부분이 불신자이지만, 이 사람들은 수 대에 걸쳐 최고의 권력과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히키의 예가 일반적입니까? 그녀는 단지 불신자들 중 매우 좋지
못하게 된 한 사람의 가문을 뽑아서 일반화시켰을 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불신
조상을 가지고도 어마어마한 부와 권세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예들을 생각해 본다면 히키가 제시하고 있는 논지는 얼마나
어이없는 일입니까?
그런데도 많은 신자들이 이런 어이없는 일들을 ‘믿음’이라는 말 한 마디에 그냥
넘어갑니다. 엄밀히 말해 이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가문에 흐르는 저주’라는 개념은
무속 신앙이나 주술이지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무당들에게나 통용될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기독교 신앙으로 신자들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이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성경은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지지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질문에 대해 아주 직접적인 대답을 두 곳에서나 주고 있습니다. 바로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본문들입니다.
예레미야 31장 29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다!”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신 포도를 아버지가 먹었는데, 아들이 이가 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