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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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화시키는 일은 조심하고 삼가야 할 것임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30세 이후의 삶을 우리가 따라 살 수 없듯이(누가 비슷하게 산다 해도 의미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분의 소년기 역시 ‘독특한 것’입니다. 소년기에 대한 기록 역시
우리가 따라 살라는 모범으로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생애는
우리에게 ‘모델로’주어진 것이 아니라,“구속 사역”으로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소년기에 관한 기록 역시 성경 기록자들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그분의 구속 사역을
나타내도록 기록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함부로 가져와 개인이나 어린이들에게 갖다
붙여서는 곤란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누가복음 2장에서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평범한
한 어린이’가 자라가는 과정으로 그리지 않았습니다. 즉 모두에게 모델이 될 만한
사람으로 제시해 놓은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의 이 앞부분은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 사무엘이심”을 보여 주기 위한 목적으로 씌어진 것입니다. 이 점을
논증함으로써 우리가 “두 번째 사무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함부로 ‘나에게’
적용시키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수많은
장치를 만납니다. 마치 이 본문들은 예수님이 사무엘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의 그 사무엘적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마리아의 기도는 한나의 기도이다
누가복음을 보면 앞부분에서 만날 수 있는 ‘마리아의 기도’는 매우 구약적인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서 마리아가 매우 경건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저는 어떤 영화에서 마리아를 아주 철없는 젊은 여자로 그리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사실 성경에서 나타나는 마리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는 말씀에
아주 능통한 경건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가 말씀에 능통했다는 사실은 그녀가
고지받은 후 엘리사벳을 만나 불렀던 그녀의 노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무엘상 2장의 한나의 기도와 닮아
있습니다.
특별히 누가복음 1장 51절 이하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51절), 권세 있는 자들을
내리치십니다(52절). 그러나 반대로 비천한 자들을 높이시고(52절),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53절), 반면에 부자는 빈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