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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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셨습니다(53절).
성경에 익숙하신 분이시라면 이 기도가 매우 낯익을 것입니다. 이 기도의 내용은
한나의 기도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사무엘상 2장 4절 이하입니다.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을 얻게 된다.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얻으러 다닐 것이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게 될 것이다. 잉태하지 못하던 자들은 일곱을 낳고, 많은 자녀를 둔 자들은
쇠약하게 된다(삼상 2:5).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신다(6~7절).
마리아의 기도와 한나의 기도는 모두 “하나님의 주권”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
내용에서 ‘역전’이 일어납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고, 강하고 교만한 자를
물리치신다는 것입니다. 즉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분”(삼상
2:6)이신 것입니다.
마리아의 기도가 한나의 기도라는 사실은 그 마리아가 낳을 아기가 사무엘을
연상시킬 아기임을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말해 줍니다.
한나를 연상시키는 여자 ‘안나’
뿐만 아니라 누가복음에는 진짜 ‘한나’도 등장합니다. 마리아의 기도에서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고 한다면 그 다음 장인 2장에서는
한나가 실제로 등장합니다. 2장 36절 이하를 보십시오. 예수님이 결례를 위해 성전에
갔을 때 거기에는 ‘안나’라는 늙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 통용되던 언어였던 헬라어 “안나”는 구약 성경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언어였던 히브리어 “한나”의 음역입니다. 즉, 영어로 ‘존’이라고 하면 헬라어
‘요한’의 이름을 딴 것이고, ‘피터’라고 하면 ‘베드로’의 이름을 딴 것이듯이, 헬라어
‘안나’는 히브리어 ‘한나’라는 이름을 음역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셔서 성전에
올라갔을 때에 거기서 만난 늙은 여선지자 안나는 이름 자체가 사무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