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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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새김질하는  것은  원래  ‘묵상하다’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연상시켜  줍니다.  이것은  전체  내용과는  조금  별개이니  따로  두도록

               하고, “굽이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굽이  있는  것을  레위기  11장  27절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네  발로  다니는  모든  짐승  중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은  다
               네게  부정하니…….”

                   즉,  육지  짐승의  규례에서  굽이  있는  짐승이  정결한  이유는  그들이  “발바닥으로

               땅을  밟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신들을  둘러싼  거대  환경,  즉  땅과의  ‘접촉’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2)  물고기에  대한  규례는  “비늘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육지  짐승에게  환경이

               ‘땅’이라고  한다면,  물에  사는  고기들에게는  환경이  ‘물’입니다.  비늘은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느냐,  그것을  막느냐”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비늘이  있는
               고기는  마치  옷을  입은  것과  같습니다.  육지  짐승이  굽을  통해  땅과의  직접  접촉을

               하지  않을  때  정한  동물로  구분되듯이,  물고기는  비늘이  있어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을  정결한  것으로  구분합니다.  이  역시  ‘접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3)  새에  대한  규례는  한  가지입니다.  새에  대한  것은  종류만  열거되어  있고,
               원리  자체가  직접  서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부정한  새들은  모두  “시체에  내려앉는

               새”입니다.  즉  부정과  직접  접촉하는  새들은  부정합니다.  이  역시  ‘접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4)  곤충에  대한  규례는  “네  발로  땅에서  펄쩍펄쩍  뛰어  오르는  것은

               정하다.”입니다.  땅에  붙어  있는  곤충들은  부정합니다.  하지만  땅에서  점프를  하면서
               땅과의  접촉을  피하는  곤충들은  정합니다.  이  역시  ‘접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5)  기는  것은  모두  부정합니다.  기는  것은  땅과의  접촉을  가장  확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는  것은  모두  다  부정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어떻습니까?  사실  레위기의  전체  주제를  파악하고  이  정결

               규례를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  본문을  볼  때,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  본문들과의  관계  속에서  보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렵기만  한
               것입니다.

                   먹는  것과  관련된,  즉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규례를  통해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먹는  규례는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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