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관련되어 있고, 또 하나는 ‘정결 규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사와 정결
규례 모두를 아우르는 주제어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거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레위기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하나님의 “거룩의 법전”입니다. 즉, 이 책은
“너희가 거룩하려면 이렇게 살아라.”라고 하나님이 주신 책입니다.

그런데 ‘거룩’이라는 말의 본의를 알고 계신지요? 거룩이라는 말은 그 본래

의미가 ‘구별되다’, ‘분리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가 보여 주고 있는 전체
내용이 ‘거룩’이며, 신자가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세상과
구분되는 삶”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레위기가 ‘거룩’, 즉 ‘분리’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레위기에는 거룩이나 성별을

위한 규례가 많이 있습니다. 쉬운 부분부터 보자면, 거룩의 대표적인 장인 레위기

19장은 “거룩한 백성의 자격”에 대해 쓰고 있는 장입니다. 하지만 더 폭넓게 보자면,
부정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장들, 즉 12장의 산모는 어떻게

정결해지는가? 13~14장의 나병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5장의 유출병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도 모두 거룩한 백성이 취해야 할 자세를 가르치고
있고, 앞부분의 제사에 관한 규례들도 모두 거룩한 백성이 어떻게 거룩을 유지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레위기는 전체가 거대한 “거룩의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 “정결과 부정의 원리”가 나오는 레위기 11장도 거룩을 위한 규례 중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구별된 삶을 삶으로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특별히 구별 받은 거룩한

백성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먹는 것과 관련된 규례 역시 생활 속에서 구별된 것, 거룩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기록되었다고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맞지 않겠습니까? 레위기가 거룩, 즉 구별의 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만히 이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바라보면, 여기에서 놀라운 단서들이 포착됩니다! 먹는
규례 안에 “세상과의 구별” 즉, “세상과의 접촉이 있느냐 없느냐”로 선을 긋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시 이 본문들을 보도록 합시다. 과연
그렇습니까?

(1) 육지 짐승에 대한 규례는 두 가지입니다. “굽이 있는 것”과 “새김질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