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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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다윗  계열의  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조는  하나님의  나라의  그림자이며  모조품이
                  었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문자적  재현도  진정한  구원이  될  수  없고,  다윗  왕조의  문자적
                  재건도  궁극적인  의미의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다윗  왕조를  문자적으
                  로  재건하는  메시아가  되라고  요구한  것이고,  예수는  이에  반해  다윗  왕조가  그림자  또는  모
                  조품이며,  그러므로  그것이  가리키는  원형  곧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오는  메시가가  되려  한  것
                  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더러  다윗(또는  모세)같이  (이  세상적인,  그러기에  기껏해야  상대적으
                  로  더  많은)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정의를  가져다  주는  메시아가  되라고  요구
                  한  것이고,  예수는  인간을  창조주  하나님께  연합시켜  인간의  근본(완전한  자유와  정의,  무한한
                  풍요,  영원  등으로  이루어진  삶)을  가져다  주는  메시아가  되려  한  것입니다.
                  유대교적  메시아가  우리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모조품밖에
                  제공해  줄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세상  내재  속에서의  현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
                  다.  그  모조품,  그  그림자는  절대적  구원이  되지  못합니다.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는  그것
                  의  모조품인  다윗  왕조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고,  진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
                  고,  진짜  하나님의  통치의  절대적  자유와  절대적  풍요와  절대적  정의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
                  다.  다윗  왕조의  건설을  말하는  나단의  신탁이나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약속하는  신명기  18장
                  15절  등  구약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들은  사실  이  세상의  그림자  또는  모조품을  그림
                  (illustration)으로  써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절대적  구원  즉  다윗  왕조  저편의,  다윗  왕조가  반
                  영하려고  한,  다윗  왕조가  불완전하게  이  세상에서  그려  보려고  한  하나님  나라의  절대적  구
                  원에  대한  예언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가  메시아이다’라는  기독교적  주장은  무엇을  말합니까?  유대인들은  구약의  예
                  언들을  문자적으로  이  세상  내에서의  실재로  해석함으로써  메시아는  제2의  출애굽이나  다윗
                  왕조의  재건을  통하여  정치적  해방을  가져오는  자이고,  야곱의  우물을  회복해  준다거나,  광야
                  의  만나와  물의  공급을  회복해  주는  등  경제적  풍요를  가져오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
                  은  이  세상  내에서의  실재들로서  상대적으로  좀더  많은  자유,  좀더  많은  풍요,  좀더  많은  정
                  의는  될지  모르나  절대적인  구원은  되지  못합니다.  구약  성경의  메시아적  예언들이  말하는  종
                  말의  구원은  그런  이  세상  내에서의  좀더  자유롭고  좀더  풍요롭고  좀더  정의로운  상태에  대한
                  약속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실  이  세상의  실재들을  가지고  하늘의  완전한  것들,  절대적인  것
                  들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가  바로  그  하늘의  절대적인  것들  곧  다윗  왕조가  그려  내려
                  고  했던  하나님의  통치  자체와  그  통치의  구원  자체를  가져온  메시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가
                  나단의  신탁이나  신명기  18장  15절  등의  예언들을  진짜로  성취한  분입니다.
                  유대인들이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바로  그  예언들에  의거해  예수가  메시아적  행위를  하지  않
                  았다고  보고  그의  메시아  됨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그  예언들의  진정한  의미(성령의  조명
                  으로  터득하게  되는  그  예언들의  정신)를  터득하지  못하고  그들의  ‘문자’에만  집착해  있기  때
                  문이고(고후  3:6  참고),  시내산에서의  모세  율법(즉  구약)의  계시를  절대화하여  문자에만  매달
                  림으로써  그것이  정작  가리키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종말론적  성취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
                  니다(고후  3장;  요  7–9장  등  신약  여러  곳).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깨닫게  되는  구원
                  유대  신학자  바울은  이것을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깨달았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계시로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가
                  하나님에  의해  부활된  자로  그들에게  계시되기  전에는  그들도  유대교적  메시아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구약의  올바른  해석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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