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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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자유,  경제적  풍요,  사회적  정의  등을  가져오는  자로  이해된  것입니다.  이런  샬롬을  가
                  져오는  자가  메시아입니다.
                  이  유대교적  관점에서  예수를  봤을  때,  예수가  메시아로  보였겠습니까?  아닙니다.  예수가  로
                  마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켰습니까?  예수가  이스라엘  민족을  제2의  출애굽시켰습니까?  그
                  의  추종자들은  마지막  유월절에  예수가  그렇게  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
                  렇게  하기는커녕  처참히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로마의  일개  지방관인  빌라도에게  처참하
                  게  죽임을  당한  자가  어떻게  모세와  같은  선지자입니까?  그가  다윗  왕조를  재건했습니까?  그
                  렇게  하여  정치적  자유,  경제적  풍요,  사회적  정의를  가져오기는커녕  도리어  스스로  무참히
                  처형되었을  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난만  받게  하고  쫓기며  죽임을  당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유대교의  메시아  사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예수는  메시아일  수  없습니다.  지금도  유대
                  교적  메시아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수가  메시아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들은  지금까지도  예수의  메시아  되심을  거부합니다.  그  논리는  이해할  만하지  않습니까?
                  구약이  예언한  진정한  메시아는  부활하신  예수
                  그런데  유대  신학자  바울은  어떻게  하루아침에  유대교의  이  메시아  사상이  틀렸다는  것을,  그
                  리고  반면  예수가  진짜  메시아임을  깨닫게  되었을까요?  진정  메시아가  하는  일은  유대교가  말
                  하던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는  것임을  그가  어떻게  깨달았느냐  하
                  는  것입니다.
                  우선  예수를  메시아라고  선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그에게  그리스도가  다메섹  도상에
                  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나타났을  때,  하나님이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고  높이
                  심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선포를  확인하고  계심을  깨달은  데  기인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핍박하던  그리스도인들의  선포,  곧  복음(예컨대  “그리스도가  성경대로  우리를  위하여  죽고  성
                  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되었다”는  고린도전서  15장  3–5절  말씀)을  받아  자신의  복음으로  삼았
                  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메시아  됨을  무엇에  근거하여  주장하였고,  그것을  ‘복음’이라고
                  선포하였을까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이  그의  그리스도적  행위이며  구
                  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무슨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말입니까?  앞서
                  보았듯이  유대인들은  구약의  예언들(사무엘하  7장  12–16절에  나오는  나단의  신탁의  전승,  또
                  는  신명기  1장  15절  등)에서  다윗  왕조를  재건할  군사적  영웅,  정치적  왕  메시아  사상을  도출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대하여는  무엇이라고  말하며,  예수가  우리를  위하여
                  죽고  부활한  것이  성경의  메시아  예언들의  성취라고  할  때  어느  성경  본문들을  근거로  논증한
                  것일까요?
                  놀랍게도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성취했다고  주장하는  구약  성경  본문  중  하나는  바
                  로  유대교  메시아  사상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나단의  신탁입니다.
                  로마서  1장  3–4절에서  바울은  복음을  삼중,  사중,  오중으로  정의합니다.  첫째,  복음은  하나님
                  의  복음이라고  합니다.  복음은  사람들이  사사로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건
                  이며  신적인  사건이요  하나님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복음의  저자라는  뜻입
                  니다.
                  둘째로,  구원사적으로  정의하자면  복음이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구약  성경에  미리  약
                  속하신  것들의  성취라는  것입니다.
                  셋째,  복음의  내용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다시  말해  복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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