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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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정리해 두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바울 사도의 고난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수단
이 문제의 해결은 고린도후서 5장에 대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1–21절의 중심은 16절과 17절입니다. 이 말씀들은 고린도후서 5장은 11–12
절에서 알 수 있듯이, 바울의 자기 사도직에 대하여 변호하는 맥락에 박혀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침투한 거짓 사도들이 “바울은 진짜 사도가 아니다. 그는 사도의 자격을 갖추
지 못했고, 그의 복음은 틀렸다”고 고린도 교인들을 설득했고, 이로 인해 교인들은 바울을 의
심하고 그의 사도직을 무시합니다. 그때 바울이 자기 사도직의 정당성을 변호하는 장면입니
다. 고린도후서 10–13장에서 바울은 아주 격렬한 어조로 자기 사도직을 변호하며, 자기 사도
직에 의문을 제기하는 그 사도들이 거짓 사도들이고 사탄의 사자들이라고 욕합니다. 바울은
사도의 요건에 대한 그들의 견해에 대항하여 자신의 견해를 조목조목 대조하면서 무엇이 과연
그리스도의 사도직의 진정한 요건들인지 보여 줌으로써 고린도후서를 아주 감동적인 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어느 세대나 그리스도의 종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진정
한 종 됨의 요건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중요한 지침서가 되게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6절은 그런 맥락에서 행해진 말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거짓 사도들이 고린도
에 와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 예루살렘 사도들의 추천 편지를 내보이면서 “보라! 우리는
성지 출신 유대인들로 저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이 인정하고, 모세 율법 곧 첫 언약의 계시
를 존중하는 정당한 사도들이다. 그런데 바울은 여러분에게 추천 편지를 내놓지 못하지 않았
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고린도후서 3장에서 바울은 이에 대해 대답합니다. 바울의 대답을 알
기 쉽게 각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추천 편지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 중요하냐? 너희가 나의 추천 편지가 아니냐?
내가 사도로서 여러분에게 처음 와서 복음을 선포하여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
고 성령 받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로서 여러분은 내가 복음을 올바로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올바로 나타낸 사도 됨의 증거가 아니냐? 여러분이 바로 나의 사도직이 옳고 나의
복음이 정당함을 증명하는 추천서이다. 여기에 더하여 내게 무슨 추천서가 더 필요하냐? 편지
종이에 쓴 글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틀렸다. 이것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첫 언약과
같은 성격이다. 모세가 그 언약의 계시를 받을 때 그 언약이 돌 판에 글로 쓰여졌는데, 그러
한 글로 쓰여진 계시는 두 번째 언약, 종말의, 성령으로 심장에 쓰여질 새 언약(렘 31:31–34
참고)에 대한 그림자, 그에 대한 예언에 불과한 것으로 한시적이고 그 영광이 사라지는 것이
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이 이루
어지고, 이 새 언약의 복음이 선포되는 마당에도 그 옛것에 매달려 있다. 이것은 그 옛 언약
의 성격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 옛 언약에 너울이 씌어 있어, 옛 언약을 보는 사람
의 눈에 너울이 씌어 있어, 옛 언약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글로
쓰인 추천장을 가지고 다니는 자들은 이 옛 언약의 성격, 글로 쓰인 약점에서 해방되지 못한
자들이다. 반면, 나는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아 새 언약의 사역을 받았고
그 새 언약의 말씀인 복음을 받았는데, 더 이상 돌 판에 글로 새긴 것이 아니고, 예레미야 31
장의 새 언약에 대한 예언에 따라, 우리 심장에 영으로 새기는 계시다.
고린도후서 3장에서는 이렇게 바울이 시내산에서 옛 언약의 율법의 계시와 옛 언약의 사역을
받은 모세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새 언약의 복음의 계시를 받
은 자신, 그리고 모세의 옛 언약의 사역과 자기의 새 언약의 사역을 대조하고, 우리가 옛 언
약의 한시성과 상대성을 깨닫고 그것이 실제로 가리키는 새 언약의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