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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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이 예정 교리에 관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친 목적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우리 믿음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믿음을 갖게 된 내가 현재라는 지금 이 시점에
서 나에게 믿음이 어떻게 와서 내가 구원받았는지를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변함
없으신 분이니까 태초부터 나를 구원하시겠다고 예정하신 그 계획대로 구원받았음을 알 수 있
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논리로, 태초에 나를 구원하시겠다고 예정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 그 신실하시고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은 그 계획을 끝까지 성취하시리라는 것을 깨닫
게 됩니다. 그래서 나 같은 죄인을 은혜로 구원하신 하나님이 내가 중간에 잘못했다고 나를
박차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설령 거꾸러지고 믿음이 약해 이리저리 방황하고 죄를 짓더
라도 끝까지 나를 지탱하시고 지키셔서 종말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
나를 붙드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예정의 교리는 이와 같은 구원의 확신과 위안을
가져다 주는 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정 교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극단의 알미니안주의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
입니다. 알미니안주의자들이 예정 교리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
에 의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을 얻는다는 것을 너무 강조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매우 불안
하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구원과 계획, 그분의 예정에 의해 내가 전적으로 은혜
로 말미암아 구원받았다는 예정의 교리가 없으면 믿음이 내가 하는 자유 의지의 결단에 의해
생기고 구원이 내 믿음에 달려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는 살다가 믿음이 깊은 계곡으로 빠질 때면 구원을 잃어
버리고 반대로 믿음이 올라가면 구원을 회복하는 것이 됩니다. 인간은 변덕쟁이가 아닙니까?
믿음이 좋으면 ‘할렐루야’ 하고, 나의 형제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부모님이 교통 사고를
당하거나 해서 삶이 극심한 고난 가운데 처하면 ‘왜 이러나, 하나님이 안 계신가 보다’ 하고
믿음이 바닥나기 일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이 인간의 믿음에 달려 있다면 우리의 구
원은 얼마나 불안합니까? 앞으로도 나의 인생에 얼마나 큰 환난이 올지 어떻게 압니까? 그런
환난과 고난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유지되리라고 누가 자신하겠습니까?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믿음에 달려 있다면 과연 누가 구원을 확신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구원은 실패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예정의 교리는 설령 우리가 약하여 넘어지고 실패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태초부
터 나를 구원하시고자 예정하셨으므로 신실하시고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은 끝까지 나를 사랑
하시고 끝까지 나를 지키시리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요약하자면, 나의 구원이 완전히 하나
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교리가 예정 교리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하더라
도, 내가 감옥에서 두들겨 맞아 무의식 중에 혹은 최면술에 걸려 예수를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나를 끝까지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
다. 그래서 오늘 나의 믿음에 대해 확고하게 확신과 위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
님을 믿는 믿음을 내게 주신 그분이 나를 끝까지 지키시리라는 확신과 위안을 위해 예정의 교
리가 중요합니다.
그때 우리는 로마서 8장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자유함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바울은
왜 로마서 8장에서 예정의 교리를 강조합니까? 로마서 8장이 무슨 장입니까? 이미 구원의
첫 열매를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구원을 완성할 때까지 우리가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구원의 첫 열매를 받
은 자들로서 제자도의 고난을 받으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날 수 있습니다. 내가 구원을 받았
는데 왜 이처럼 고난이 많지? 내가 구원받았다는 게 거짓말 아닌가? 이런 생각들로 소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