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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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주의  영광을  보고  우리  자신도  그의  영광된  형상으로  변화되어  간다고  역설합니다.
                  이처럼  바울은  옛  언약에  기대는  그의  적대자들과는  달리  복음을  왜곡하거나  술수를  쓰지  않
                  고  올바로  선포한다고  주장합니다(4:1–6).
                  바울은  이  새  언약의  사도로서  자신의  고난을  4장  7절부터  5장  11절까지에서  이야기합니다.
                  사도는  그리스도의  전권  대사로  그리스도를  고스란히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합니다.  따라서  사도는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고난을  통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고난받은  그리스도를  보도
                  록  해야  합니다.
                  4장  1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임당함을  내  몸에  짊어지고  다닌다”고  한  말
                  은  사도의  고난,  곧  사도직을  감당하면서  당하는  고난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말해  줍니
                  다.  즉  사도의  고난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고난받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말입니
                  다.  그것을  통하여,  그러한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바울의  복음이  선포되었을  때,  사람들이  십
                  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고난받으신  그리스도를  보게  되고  그렇게  고난받으신  그리스도
                  를  믿어  영생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도  곧  예수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대표  혹은  전권  대
                  사로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자신의  삶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복음  선포란  그  동일한  복
                  음의  내용을  말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도는  그  복음을  삶으로도  나타내야  합
                  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임당함을  내  몸에  짊어짐으로써  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직을  바로  그렇게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1절  이하에서  바울은  거짓  사도들이  그의  사도직을  부인하기  위해  그의  과
                  거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답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따르며  그의  가르침을  받고  그의  부활을  체험하고  그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위
                  대한  예루살렘  사도로부터  추천장을  받았고  정당한  과정을  통하여  사도가  되었다.  그런데  바
                  울은  과거에  예수의  제자는커녕  예수를  저주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한  자였다.”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을  경험하기  전  신명기  21
                  장  23절에  근거하여  예수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저주  아래  죽은  자라고  하며  교회를  핍박하
                  던  사실을  들추어내면서  바울의  사도직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  16–17절에서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내가  과거에  예수를  메시아로  인식하지  않고  그를  적대하고  그를  믿는  자들을  핍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때는  육신적인  관점에서  예수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즉  나는  당시
                  육신적인  메시아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육신적인  메시아  사상에  예수의  됨됨이나  그가
                  한  일을  비추어  보았을  때  예수가  메시아일  수  없다고  판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우리가  메시아(그리스도)도  과거에  육신적인  관점에서  평가했으
                  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의  내용이  5장  14절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바울은  다메섹으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러  가는  순간까지  예수의  죽음이  자기  죄
                  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메시아라고  하는
                  자들을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자들로  여기고  그들을  잡아서  가두고  핍박하려고  갔던  것입니
                  다.  그런데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에  의해  부활하여  하나님의  우편에  높임을  받아  하나
                  님의  영광  가운데  나타난  예수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그는  예수가  자기  죄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대속의  죽음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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