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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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방이와합毁方而瓦合’은 ‘헐어서 子는 기와 굽는 기와 틀과 같이 쫙~하
방정함을 삼고, 합하여 둥글게 한다’ 고 쪼개지면 방정方正[毁方]하고 뜻
고 하는데 이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해 을 모을 때는 화합和合[瓦合]하여야
석해놓은 곳은 인터넷 어디에서도 찾 한다는 뜻입니다.
아볼 수 없습니다. 참고로 기와 만드는 과정을 담은
독자께서도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시기 권합
이와 같은 이유는 기와를 굽는 과정 니다.
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 공부 “기와의 제작과정” https://youtu.
하는 학생들은 위의 내용을 바르게 해 be/ko26D5Liq6E
석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할지 모릅니
다. 그래서 공부가 책상머리에서만 다 ‘달 감甘’은 중앙中央 토土의 맛입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줍 니다. 단맛은 모든 맛을 중화시키기
니다. 때문입니다. 중앙을 뜻하는 글자에
는 ‘붉을 단丹’도 있지요. 일편단심一
숫기와는 하늘[天]이니 음양陰陽으 片丹心의 단심丹心은 붉은 마음인데
로 나누어지고, 암기와는 땅[地]이니 ‘깊은 속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이방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로 나누어지 원과 정몽주가 주고받은 하여가何如
게 되며, 숫기와는 기와 틀에 두 개를 歌와 단심가丹心歌가 있지요.
맞대어서 하나로 만듭니다. 암기와는 이 두 글자는 모두 ‘밭 전田’이나
방형으로 네 개의 기와 형틀을 붙여 ‘우물 정井’과 그 뿌리를 같이 합니다.
서 하나로 만듭니다. 이 모양을 본뜬 참고로 오미五味를 도표로 정리하
것이 ‘와瓦’字입니다. 또 이렇게 기와 였습니다.
틀을 합한 것을 ‘와합瓦合’이라고 하 ‘날 생生’은 만물이 땅에서 나온다는
고, 굳어진 기와 형틀을 헐어내는 것 뜻으로, 땅土과 사람人 혹은 땅土과
을 ‘훼방毁方’이라고 합니다. 군자君 싹乙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생生하
[五味]
방위 동(東) 남(南) 중(中) 서(西) 북(北)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맛
산(酸) 고(苦) 감(甘) 신(辛) 함(鹹)
교양 및 문화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