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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59 osan culture
Osan CuLture News
적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이다. 도시경쟁력이 무 자의 의견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오산시는
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 정체성을 대 지역의 문화를 잘못 읽어 제대로 된 상징을 선
표할 제대로 된 상징물 하나도 가지지 못한 오 정하지 못한 경우에 속해 이제라도 오산의 문화
산시가 오산(烏山)이란 지명 속의 새를 의미하 를 내포한 상징물을 재선정해야 할 시점이 바로
는 까마귀로, 시화는 기존의 개나리에서 매화로 지금이다”라고 심포지움에 참석한 소감을 피력
변경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 했다.
산(烏山)’은 지역에 까마귀가 많고 산이 많아 자
연스럽게 붙여진 지명과의 관련성 때문에 그동 예인 이용우의 삶으로 찾는
안 오산문화원 부설 오산향토문화연구소와 오 오산 문화예술의 뿌리
산학연구회 등의 학술단체의 심포지엄 등을 통
해 시조 변경에 대한 당위성을 여러 차례 피력 ‘재인청’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하곤 했었다. 갸우뚱한다. ‘재인청’ 안에서 오산 출신 이용우
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서는 더더욱 까마득하게
이날 심포지움에서 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원 모른다. ‘재인청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원장은 “오산시의 시조를 까마귀로 재지정하는 재인청과 우리 민족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이용
것이 사회적 분위기 편승에 의해서 단지 새의 우를 되살려보고자 하는 염원으로 만들어졌다.
종류를 바꾸는 것에 머물러서는 재선정의 의미 ‘재인청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 2013
가 약하다”며 “까마귀가 하늘과 소통하는 새이 년 오산시민신문에 ‘화성재인청’관련 기사가 보
듯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소통의 도시, 근원 도 된 이후 시민들을 중심으로 이용우가 살았던
적 선(善)을 지향하는 도시, 오산시 철학의 목표 부산동 마을이 예능의 본거지로 무속인들의 교
와 철학을 담아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방 역할을 했다는 것을 살피고자 2015년 3월 21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오산시 시조 변경 일 오산시 부산동 마을을 투어 했다. 이용우는
재지정의 의미를 전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박 오산시 부산동에서 1899년에 태어났다. 부친 이
미자(고현동 61세)씨는 “자치단체 상징물의 선 종하씨와 숙부 이종만씨는 아키다 다카시와 아
정과 재선정은 지역의 문화에 기반을 두기보다 카마츠 지죠의 공편인 ‘조선무속의 연구’에 오
는 선출직 단체장들의 공적 쌓기나 기초의원들 산지역의 무가를 제공한 분으로, 이용우 집안
의 공명심으로 인한 희생물이 되고 있다는 발표 이 오산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전통예술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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