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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제향할 것을 알려 지역 유림과 본손(本孫)의 동의를 얻고, 춘향(春享)을 봉행한다. 그 후 제향 비용
                  을 마련하기 위해 1896년에 양한계(陽漢稧)를 조직하고, 1899년 3월에 강당 6칸을 창건하고 강학을

                  시작한다. 광무4년(1900) 7월에는 심의윤과 공병렬 등이 궐리사 중건 신청서를 장례원(掌禮院)에 제
                  출해 결과적으로 중건에 이른다. 중건된 성묘에 공부자의 성상을 봉안하고, 춘추제향일을 3월과 9월

                                                                                                   32)
                  상정일에 정하고, 석채제수(釋菜祭需)는 양한계재(陽漢稧財)로 하여 영구히 봉행하기로 한다.  그
                  후 1904년에는 궐리사 성적도(聖蹟圖)를 다시 판각한다.               33)

                    일제강점기의 상황을 보면, 1910년대의 경우, 1912년에 양한계 모임을 갖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양
                  한계를 중심으로 매년 춘추제향을 존속시키면서 강학 활동을 한다. 1920년대의 경우, 1925년에 궐리

                                                                                               34)
                  사 복구를 위해 모금 활동을 했고, 1926년에 비로소 춘추 제향 때 생(牲)과 폐(幣)를 드린다.  1930년
                  대에도 공자 본손인 공씨와 사림들이 궐리사에서 춘추제향을 지내면서, 공자의 행적도를 목각(木刻)

                  해 100여 건을 보존하고 『궐리지(闕里誌)』를 만들어 유림과 본손들이 중요품으로 보존한다.                         35)
                    해방 이후, 오산화성궐리사성적도는 1974년에 경기도 지방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된다. 1981년 이후

                  에는 궐리사의 중건과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그 후 삼문·홍살문 등이 갖추어진다. 당시 공자 영정을
                  모신 성묘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식 건물로, 전면 좌측에 성적도를 봉안한 장각, 사당과 담장

                  밖으로 한 단 낮은 곳에 재실을 둔다. 1994년에는 오산시 화성궐리사가 경기도 기념물 제147호로 제
                  정된다. 이어, 1997년에는 도·시비 지원으로 우진각 지붕에 골기와를 얹은 전통 한식 양식의 공자문

                  화전시관(정면 5칸, 측면 3칸)을 준공한다. 전시관에는 궐리사 성적도 판각과 공자 관련 문헌과 전시
                  물이 진열된다. 그리고 2017년 10월에 인성학당을 준공해 유교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6)

                    현재 궐리사는 회원조직을 갖고, 도유사·유사·장의·색장 등의 임원 등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주요 의례는 공자의 기신일(忌辰日)인 음력 2월 18일과 탄강일인 음력 8월 27일에 진행하는 춘추제

                                   37)
                  향(기신제, 탄신제),  매달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진행하는 삭망분향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곡부
                  의 궐리사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오산시민을 대상으로는 중고생 대상의 한문교육·

                  인성교육·충효예절교육, 서예교육, 국악교육, 염색과 다도강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9년의 경우, 오산화성궐리사는 오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전통문화강좌를 진행한다. 인성

                  학당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민요, 한지공예, 장수춤, 사군자, 서예, 경전반 프로그램이고 양현
                  재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호흡명상·요가, 사자소학, 명심보감, 시낭송회, 서각공방, 풍수지




                  32)  화성궐리사지편찬위원회 편,   화성궐리사  , 가승미디어, 2011, 8-10쪽. 이 책에는 화성궐리사 연혁(1-40쪽)과 궐리사 성적도 해설이 실
                     려 있다(같은 책, 413-466쪽.).
      오산시사        33)  궐리사 성적도는 공자의 행적을 도해해 판각한 그림과 글로, 고종8년(1904)에 조병식(趙秉式) 등이 중국 산동성에 있는 성적도를 바탕
                     으로 다시 새긴 것이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2호이다.
                  34)  화성궐리사지편찬위원회 편, 위의 책, 10쪽; 「‘한 지붕 두 가족’ 한 궐리사 두 유도회」,   오산인터넷뉴스  , 2012. 07. 30. 기사에 따르면,
                     당시 기부자 명부는 1928년 10월 작성돼 성균관유도회 오산지부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제
      4           35)   「水原郡 闕里祠 重修, 烏山 一記者」,   동아일보  , 1933.03.02.03면. 이 기사는 궐리사의 묘당(廟堂)과 강당을 증축하고 성상(聖像)을 중
      권              수하기 위해 유림과 일반인에게 성금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36)  오산시,   오산시사 (하)  , 1998, 382-383쪽; 「도심 한복판 ‘공자의 성지’, 화성 궐리사」,   경기일보  , 2010.11.02 / 2019년 9월 19일 오
                     후 화성궐리사지부 도유사 공준식 면담. 면담에 따르면, 인성학당은 공서린의 생가터라고 한다. 화성궐리사지편찬위원회 편, 위의 책,
                     1397쪽에는 경기도지방문화재지정서 사본이 포함되어 있다.
    514           37) 2019년 9월 25일(음 8.27) 오전 10시에 궐리사(성묘)에서 ‘공부자 탄강 2570 탄신석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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