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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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에 서당에 넣었더니
                         서당 친구들이 아비없는 자식이라 놀려
                         그말이 듣기 싫어
                         “어머니, 날벌레도 길짐승도 아비 성과 본이 있다는데
                         우리는 아비 성본이 없습니까”)



                          화부인하는말이
                         너의형뎨낫튼 에
                         텬하궁당칠셩이디하궁에날여와서

                         가구 간인물추심단이다가
                         서산에일모허니,우리집와서수인25후로
                         (매화부인 하는 말이
                         너의 형제 낳던 해에
                         천하궁 당칠성이 지하궁에 내려와
                         집들을 살피며 배필을 찾으러 다닐 때
                         서산에 해가 지니 우리집에 와서 잔 후로)



                         너의형뎨난 것이다

                         저 기그말듯고,못할 조26젼혀업서
                         텬하궁에올나갈졔,검은구룸노를져어
                         무지 로다리놋코, 별로원앙27달아

                         흰구룸잡어타고,텬하궁올나가서
                         아비본차질 에,당칠셩하는말 이

                         너의모친이너의형뎨낫슬졔
                         셩은무엇이라하며, 일흠은무엇이라하시든야
                         (너의 형제 태어난 것이다
                         그말 듣고 못할 재주 전혀 없어
                         검은 구름 노를 저어 천하궁에 올라갈 때
                         무지개로 다리놓고, 샛별(금성)로 워낭 달아
                         흰구름 집어 타고 천하궁을 올라가
                         아비 본 찾을 때, 당칠성 하는 말이
                         너의 모친이 너의 형제 낳을 때




                                                                     오산 12제차 중 ‘시루말’의 창세신화 고찰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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