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2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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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연친화적이면서 서정성이 짙은 시가 주 가족의 그리움을 토로하고 사회의 정의를 갈
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 시인의 시선은 인 구하고 싶어 한다. 오산시인들이 각자 가지
간 근원적인 슬픔과 자유, 사회적 정의 외에 고 있는 개인적 성향과 세계관에서 말미암
인간의 존재 이유를 사유하는 방식에 두고 은 시대적 과제를 안고 시를 쓰고 있다. 오산
있다. 시대적 아픔과 상황에 눈높이를 같이 에서 오산시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의
하며 사회참여적인 시를 쓰는 시인들도 있어 화두와 시인들로 하여금 현실을 어떤 관점에
오산시인들의 다양한 시적 경향을 읽을 수 서 바라보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하며 글
있다. 이번 연구는 오산의 시인들 중에서 문 을 맺는다.
학단체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들을
추천받아 정리했지만, 동인활동을 하지 않는
시인들을 발굴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시인들끼리 문학적 토양을 쌓고 연대를 형성
하는 기반으로 오산문인협회, 오산시문학회,
여울문학회, 공감나무 등 시적 성취를 위해
문학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
인의 성향에 따라서 혼자 작품을 쓰면서 시
적 성취와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시인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 조명
하지 못한 시인들에 대한 조명은 다음기회로
미룬다. 시인들은 오산에 살거나 오산에서
활동하면서 일차적으로 오산을 사랑하는 사
람들이다.
오산의 땅을 닮은 오산시인들은 지역작가
에 굳히지 않고 중앙 활동으로의 진출을 꾀
하며 꾸준히 중앙시인들과 관계를 유지하면
서 시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물론 지역에
있다고 해서 지역작가라는 타이틀에 갇혀서
시적세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뿌리는 내리고 있지만 시인들은 자신이 타고
난 문학적 기량으로 사람과의 관계나 고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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