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3 - 오산시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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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터가 있어 붙여졌다는 설과 마을의 생김새가 활의 모양인 궁(弓)처럼 생긴 데서 지어졌다는 설 261
이 전해지고는 있으나, 1899년(광무 3년)에 발간된 『수원군읍지』에 의하면 초평리 궁기리(宮基里)가 생활환경
나오고, 1914년 4월 1일 일제가 실시한 행정구역 개편 때에는 초평면의 궁대(宮垈) 등의 명칭이 나오
는 것으로 보아 필자는 행궁이 있었던 마을로 본다. 누읍동은 읍치가 있었던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 지명유래
오산시의 법정동 24동은 비록 동으로 나뉘어 있으나, 동의 면적이 적어 인근 동끼리 묶어도 한 묶음
동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누읍동 서편 뒤에 탑동이 있다. 탑동에는 지금은 없어졌다는 읍탑이
있었으며, 이 읍탑을 돌며 구복의 탑돌이 하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마을의 탑돌이를 하던 읍탑은
행정관아가 있는 읍치 중심에 설치하기에 누읍동이 읍치가 있던 곳이라는 증거가 된다고 본다. 누읍
동은 대대로 전주 이씨가 집성촌을 형성하면서 살아왔다.
■ 잿말(마을)
누읍동 북쪽에 있던 마을인데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누읍동의 북쪽이라면 가수동
쪽이고 그렇다면 누읍동의 뒷산 너머의 지역이 아닌가 하여 조사하였다. 벌음동과 탑동에서 누읍동
뒷산을 잿말네산 또는 잿말네라고 불렀다는 주민의 증언으로 누읍동 뒷산(서쪽) 너머에 예전에 마을
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잿+말’에서 말은 마을의 준말이고, ‘잿’은 ‘재(嶺)’, 즉 ‘고개 너머의
마을’이라고 한다. 잿말은 탑동에서 건너다보이는 마을로 양짓말이라고도 하였으며 해가 늦도록 비
치는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큰말(마을)
원래 누읍동을 말하며 가장 큰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늠말(마을)
음짓말이라고도 하며 고개 너머에 있어 음지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 홍골산(산)
마을에서 오산초등학교로 넘어가는 고개의 산인데 황토흙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 당제산(산)
마을 뒤의 산으로 예전에 당제(산신제)를 지내던 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전에는 산 정상
참나무 근처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냈다고 전한다.
■ 신주우물(우물)
마을 앞의 우물로 물맛이 좋아서 마을 전체에서 식수로 이용하였고, 마을 산신제에 쓰는 우물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