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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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 별자리 그림을 비교할 때 북극3성으로 고정된다.
이렇게 되면, 각저총이나 무용총의 별자리 그림들의 의미가 대체적으로 밝혀지는 셈이다. 동남 방
향의 일상 윗부분에 그려진 쌍삼성(각저총의 경우 퇴색이 심하여 현재 2성 정도만 보인다. 아마 원
래는 3성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과 서남 방향의 월상 윗부분에 그려진 쌍삼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25)
이미 동서 방위를 표지하는 방위 별자리일 것으로 천착한 바 있다. 그 다음 남쪽의 남두육성(무용
총의 경우 Γ자 모양이어서 국자(斗) 모양은 아니지만 각저총과의 전체 별자리 구조가 동일하다는
점 또는 그 외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남두육성 관념이 매우 발달한 점 등을 근거로 남두육성 별자
리로 파악하였다.)과 북쪽의 북두칠성 역시 남북의 방위 별자리로 기능하였을 것으로 천착하였었
26)
다. 여기에 덧붙여 북두칠성 윗쪽의 일직선 형태의 3성은 이제 북극3성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결국 아직 고정이 되지 않은 것은 북두칠성 자루 주변에 연결선이 없이 독립되어 있는 홑별들 3개
(각저총은 2개, 무용총은 1개)이다. 이 중 각저총의 경우 북두칠성 자루 부분의 홑별 하나를 보성(자
루 부분의 2번 째 별이 쌍성인데서 연유한 별)으로 간주할 수 있겠지만, 그 외 각저총과 무용총에서
북두칠성 자루 끝 바깥에 유사한 위치로 그려져 있는 홑별이 무슨 별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Ⅲ.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물 고인돌
1. 우리나라의 고인돌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 유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만주, 일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분포한다. 고인돌을 지석묘支石墓나 거석巨石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지석묘
支石墓, 중국에서는 석붕石棚, 대석개묘大石蓋墓, 기타 유럽지역에서는 돌멘Dolmen, 거석
Megalith 등으로 부른다. 고인돌은 땅속이나 땅위에 주검을 안치하고 그 위에 돌을 얹는 방식
의 무덤 또는 제단의 일종이다.
국내의 고인돌은 돌칼, 화살촉, 토기 등의 부장품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철
분벽화의 별자리그림 考定」(김일권, 1996ㄱ)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25) 그 중 동쌍삼성은 전갈자리의 心宿와 房宿로 동정되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天文 관념 체계 연구」(김일권, 1996
ㄴ) 및 「고구려 고분벽화의 天文思想 특징」(김일권, 1997)
26) 「고구려 고분벽화의 天文 관념 체계 연구」(김일권, 1996ㄴ) ;「고구려 고분벽화의 天文思想 특징」(김일권, 1997) 참고
오산시 외삼미동 탁자식 고인돌의 별자리 성혈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