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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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분묘유적은 5기가 조사되었는데, 형태와 구조에 따라 지석묘, 석관묘, 석개토광
                       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석묘의 경우 오산천유역을 비롯해 안성천과 황구지천 주변으로

                       10여 기 이상이 군집을 이루는 유적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저석묘는 14지점에서 1기가 조사되었다. 매장주체부를 석관으로 조성한 후 덮개돌을 얹은 개
                       석식 구조이다. 인근 오산 금암동 등지에서도 이러한 지석묘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석관 내

                       부에서는 적색마연호와 마제석검을 매납하여 무덤을 조영할 당시 매장관념을 추정할 수 있다.


                       3. 초기철기시대



                        세교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초기철기시대 유구는 전 시기를 통틀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교 2지구 8지점에서 초기철기시대 환호 유구가 조사되었으며, 이외에 토광묘 1기
                       와 옹관묘 1기 등이 조사된 바 있다.
                        초기철기시대 환호유구는 8지점 남동쪽 해발 33~40m 정도의 능선 정상부를 에워싸고 있

                       는 형태로, 형태는 장타원형으로 보인다. 환호의 규모는 대략 260m 정도이며, 환호 내부 면적
                       은 4,000㎡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중부 이남에서 확인된 환호유구는 신석기시대까지 소급된 예도 있으나, 대체로 청동

                       기시대~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환호의 기능에 대해서는 안
                       팎의 구분이나 경계, 회부에 대한 방어, 의례, 배수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초기철기시대 환호유구는 세교지구에서 조사된 것을 비롯해 인근 오산 가장동(경기문

                       화재연구원 2008)에서도 조사된 바 있으며, 수원 율전동(기전문화재연구원 2004), 화성 동학
                       산(기전문화재연구원 2007), 안성 반제리(중원문화재연구원 2007) 등 경기지역 일대에서 다

                       수가 조사된 바 있어 이에 대한 비교·검토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  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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