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2 - 제6권
P. 262

된다. 어정거리며 무게감 있게 걷는 경기도당굿 춤사위는 도살풀이춤의 중요한 특징이다. 도살풀이
                  춤은 늘어진 양손에 수건을 거머쥐고 시작하여 수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몸에 품고, 때로는 외면하지

                  만 결국 수용하고 신명으로 이를 다스린다. 도살풀이춤의 도입부에서 왼발과 왼손을 동시에 사용하
                  는 데 이 춤사위는 경기도당굿 무속춤의 특징이다.








                  10. 경기도도당굿보존회


                    경기도당굿은 1990년 10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당굿 세습무 조한춘과 화랭이
                  이용우와 갑오 만신의 제자 미지 오수복이 기예능보유자가 됐다. 조한춘은 부천에, 오수복은 수원에
                  각각 경기도도당굿보존회 사무실을 두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경기도당굿 보전에 힘썼다. 현재 조한

                  춘·오수복 기예능보유자가 모두 타계하고 제98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당굿은 보유자 없이 전수

                  교육조교 4명, 이수자 20여 명을 두고 있다. 전수교육조교는 2006년 지정된 장영근(현 경기도도당굿
                  보존회 회장)·오진수와 2014년에 지정된 김경진·변진섭이 있다. 특히 장영근과 오진수는 무속인
                  집안 출신이다.




                                                <표 3> 경기도도당굿 전수교육조교
                    성명    출생연도 지정연도                                   경력

                                         악사. 피리·해금 등을 연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출생으로 할머니, 외할머니·큰어머니·고
                                         모 등이 무녀인 무가 출신으로 화성지역 세습무의 가계. 부친 장유순은 도당굿 악사로 활동했으
                    장영근    1945    2006
                                            며 오산의 화랭이 이용우와 내외종사촌. 증조할아버지 장점학(장성순으로도 불렸음)은
                                           1910년대 방화준·이봉운·이종하(이용우 부친) 등과 경기재인청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짐
                    오진수    1947    2006                       화랭이, 악사, 오수복의 조카
                                                      무녀. 오수복으로부터 무가와 춤 등 경기도 도당굿 전수.
                    김경진    1967    2014
                                                      경기도 도당굿 중 제석굿·군웅굿 등 주요 굿거리 연행
                    변진섭    1969    2014                               악사








                  제2절   경기재인청(京畿才人廳)
      오산시사



                  1. 재인청의 기록 및 정의
      제

      6
      권
                    재인청(才人廳)은 조선시대 전통연희를 담당했던 무부(巫夫)·재인(才人)·광대(廣大) 등으로 구성
                  된 자체 조직을 말한다. 재인청을 신청(神廳)·악사청(樂師廳)·광대청(廣大廳)·화랑청(花郞廳)이라
    260           고도 불렀다. 조선시대 이전인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도 전통연희가 존재했고 이를 담당한 재인들이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