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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발탈

                    한쪽 발에 탈(가면)을 씌워서 연희하는 예능. 1983년 이동안이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로 처음 지정
                  됐다. 구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 지방의 남사당패가 행한 ‘꼭두각시놀음’이 변형돼 나타나 주로 중부

                  지방 일원에서 연희되었다고 하며, 또는 유랑예인들에게서 파생됐다고도 한다. 이것이 협률사의 공

                  연을 거쳐 광무대와 가설극장(포장굿) 또는 창극단(唱劇團) 등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발탈의 전승계
                  보는 남사당패에서 비롯된 김덕순·조갑철·박춘재·오명선 등을 시점으로 하며 김덕순·조갑철·
                  박춘재계의 발탈은 이동안으로 이어지고, 오명선계의 발탈은 남형우로 이어지는데 그가 작고하자 맥

                  이 끊기고 말았다 한다. 발탈의 연희적 특징은 줄인형극의 조종형식과 장대인형극의 조종형식을 갖

                  춘 인형극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여기에 가면극으로서의 성격도 가미돼 있다. 발탈은 규모가 작은
                  판놀음의 하나로 광대들의 예능이라 할 수 있으며, 발탈꾼과 어릿광대의 어울림에서 전승되는 재담
                  을 제외하고는 거의 현장성이 우세하여 즉흥성이 짙은 연희이다. 또한 발탈은 동작을 포함한 춤과 노

                  래, 그리고 재담으로 이루어지는 가무극적 특징을 갖고 있다.



                    (9) 무동놀이(새미놀이)


                    나이 어린 소년을 뽑아 여장을 시켜 남자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연행하는 놀이. 걸립패·답교놀
                  이·남사당패·농악 등에서 연행되며 지방에 따라서 ‘꽃받기’ ‘꽃나비’ ‘꽃나부풍장’ 등으로 불린다. 무
                  동놀이는 농악을 할 때 농악대원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거나 곡예적인 놀이를 하는 ‘무동타기

                  (동고리)’와 땅에서 춤을 추는 것을 위주로 하는 ‘무동춤’이 있다. ‘무동타기’는 2명이 하는 놀이(맛동

                  리·단동고리)와 3명이 연행하는 놀이(삼동·삼동고리), 그리고 5명이 연행하는 놀이(곡마당·논고
                  리·5동고리)가 있다. 맛동리(단동고리)는 농악대원 1명이 어린이 무동을 어깨 위로 올리거나 머리
                  위로 올리며, 몸 앞으로 한바퀴 돌려 내렸다가 다시 어깨 위로 올리는 등 곡예적인 연기를 부리며 춤

                  추기도 하고 흥이 나면 ‘삼동’을 만들기 위하여 상대방의 ‘맛동리’에 무동을 힘차게 던지는 아슬아슬한

                  놀이(기러기시위)도 한다. 삼동(삼동고리)은 농악대원 1명이 어른무동 1명을 어깨 위로 올리고, 그 위
                  에 어린이 무동을 올려 3층탑을 만들어 제자리에서 돈다. 곡마당은 삼동을 만들고 나서 밑에 있는 농
                  악대원과 어른무동은 어린이무동 2명을 양쪽 옆으로 올려 바깥 손과 바깥 발을 벌리게 하고, 안쪽 손

                  과 발을 잡아주어서 공중에 뜨게 한다. 무동놀이의 ‘무동춤’은 다양하다. 농악에는 여러 가지 잡색들

                  의 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춤을 위주로 한 배역은 무동이다. 무동은 노랑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댕기를 드린다.
      오산시사


                    (10) 산대놀이

      제
      6             산대놀이는 서울 및 서울 인근의 경기도에서 전승되던 가면극이다. 원래 애오개(아현동)·녹번·
      권
                  구파발·사직골 등에 산대(山臺)놀이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애오개 또
                  는 녹번리의 산대놀이를 배워왔다고 하는 양주별산대놀이와, 구파발본산대 또는 노량진본산대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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