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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날라리 등이며, 놀이기구는 버나 외에 굽이 달린 놋대야·백자대접·얼레·담뱃대·앵두나무 279
막대기·창칼 등이 있다. 버나돌리기는 중국인들이 하는 접시돌리기와 비슷하지만, 단순히 묘기로만 구비전승
끝나는 것이 아니다. 버나잡이와 매호씨가 서로 주고받는 재담과 창에 극적 성격이 담겨 있는 점에
차이가 있다. · 민속
(6) 죽방울받기 · 경기도당굿과
장구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공을 공중에 치올려 기예적(技藝的)으로 받아치는 놀이. ‘죽방울놀리
기’ ‘죽방울치기’ ‘쭉방울돌리기’라고도 한다. 중국의 공죽(空竹), 일본의 윤고(輪鼓)에 해당하는 연희 경기재인청
다.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향악잡영(鄕樂雜詠)』 다섯 수 중 금환(金丸)에 “몸을 휘두르고 팔뚝을 뻗
쳐 금환을 놀리니 달이 구르는 것 같고 별이 뜨듯이 눈에 치더라.”고 한 구절을 보면 이 놀이가 삼국
시대부터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놀이는 조선시대까지는 전국 곳곳에 전승, 유포되었으 / 성씨
리라 생각되나 현재는 전라남도의 일부지역에서 무당들이 굿할 때 유일하게 활용하고 있다 한다. 죽 · 인물
방울은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인데 농악에 쓰이는 장구와 비슷하며, 마치 두 개의 팽이를 뾰족한 부분
끼리 잇대어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죽방울받기놀이는 이 죽방울을 죽방울채로 감아서 이리저리 돌
리며 노는 것이다. 죽방울채는 1m 정도의 노끈 양쪽에 30㎝가량의 나무를 묶은 것으로, 이 나무가
손잡이가 된다. 이 나무를 양손으로 잡고 죽방울의 들어간 부분을 노끈에 걸쳐 중심을 잡은 다음 양
손을 상하로 움직여 돌리다가 차차 노끈을 수평으로 만들어 공중으로 치올렸다 받았다 한다. 이때에
는 기술이 필요하다. 죽방울을 받을 때 죽방울의 중심을 노끈으로 받아야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땅
에 떨어지고 만다. 그래서 누가 오랫동안 몇 번 치올렸다 받았다 하였느냐에 따라 승부를 가른다. 황
해도 지방에서는 아이들이 놀았다고 하는데, 크기가 작았으며 공중에 치올리기보다는 노끈으로 그냥
굴리며 놀았다고 한다.
(7) 방울쳐올리기
방울쳐올리기는 장구모양의 도구를 양손에 하나씩 쥐고 한 개 이상의 방울을 이 도구로 쳐올리기
를 반복하는 방식의 연희다. ‘은영연도’ ‘감로탱’ ‘기산풍속도첩(箕山風俗圖帖)’ 등의 그림에서 방울쳐
올리기의 연행 장면을 찾아 볼 수 있다. 과거 관련 행사인 은영연을 묘사한 ‘은영연도’에서 접시돌리
기·땅재주와 함께 방울쳐올리기 연행 장면이 나타난다. 감로탱 하단부에서는 방울쳐올리기의 연행
장면이 자주 발견된다. 감로탱에서는 방울쳐올리기가 남사당패·사당패·초라니패 등 다양한 연희
자들에 의해 연행되었으며 1개에서 3개의 방울을 사용했다. ‘기산풍속도첩’의 ‘숏쟁이놀고’에서는
솟대를 타는 연희자 옆에서 두 명의 연희자가 마주보고, 한 사람은 죽방울받기를 다른 한 사람은 방
울쳐올리기를 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