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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천수답에 수리조합 저수지(명학호, 방곡호)를 건설하여 흉년에 대비하였고, 주민들에게 공동담
                  보를 세워 금융조합의 대부를 얻어 저수지 수몰지에 대해 보상을 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자작농 갖

                  기 조합’을 만들게 하였으며, 공동 저축용 창고와 분할 납부 소유권 갖기 등을 펼쳤는데 이때 회원 가
                  구 수가 60여 호가 되었다. 한편, 해평윤씨 종가댁 초가집은 1965년 새마을 사업 때까지 유지되었다.



                    수원 북쪽 광교산에서 수원 평야를 동남으로 돌아 청명산, 매미산으로 흐르며 오산 필봉산에 이르

                  러 다시 되돌아 서북 지점 부릉구리 적현봉에 이르는데 산이 높지 않으나 수려하고, 물이 깊지 않으
                  나 맑아 영묘한 기운이 모이는 곳에 혈을 찾아 묘를 쓰니 이곳이 윤응상의 묘이다. 멸문의 수난으로

                  잃어버린 조상의 산소를 400여 년만인 1930년대 후손들이 안양 범계와 지곶동 독산성 아래 산재해
                  있던 선조의 묘를 외삼미동 부릉구리 오리골에 이장하여 외삼미동 해평윤씨 선영으로 조성하여 해마

                  다 가을 후손들이 모여 추향제를 지내고 있다.



                    해평윤씨가 오산시 외삼미동에 집성촌을 이루며 50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오면서 남긴 흔적들을 살
                  펴보면 외삼미동 적현봉 기슭 해평윤씨 선영과 재실, 대사헌신도비, 윤학영 선생 추모비, 삼미초등학

                  교, 윤 씨 종택, 명학호·방곡호 등 해평윤씨 관련 유적이 전해지고 있다. 삼미는 송미 오미 죽미(松
                  美 梧美 竹美)라는 풍치의 고장이다. 필봉산-적현봉(대사헌신도비)-장암봉(고인돌)-평화공원(반월

                  봉)-세마대는 오산 둘레길이 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고난의 시기에 구원을 펼친 유모의 사적과
                  이웃 절 암자에 관한 사연이 전설로만 전해지며 흐릿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제2절    두곡동 수성최씨


                    두곡동 수성최씨(隋城崔氏)의 시조는 신라 경순왕 김부(敬順王 金傅)의 13세손이며 본래 성이 김

                  씨인 최영규를 시조로 하고 있다. 그는 고려 원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남조전서에 재직하면서 보문각
                  대경(寶文閣大卿)을 겸직하였고, 서경의 학도들을 맡아 가르쳐 그 명망이 높았다. 충렬왕 때 수주(水

                  州) 일대의 풍속을 바로잡아 왕이 그를 최 씨로 사성(賜姓)하고 수성백(隨城伯) 문혜공(文惠公)으로
                  하사하여, 이때를 시작으로 수성최씨 시조로 하고 있다. 수성최씨 주요 세거지로 가평군 북면 이곡

                  리, 송탄읍 가재리, 송탄읍 모곡리, 포승면 내기리, 도곡리, 양감면 송산리, 오산시 두곡동에 집중 분
                  포되어 있다.
      오산시사
                    수성최씨가 오산시 두곡동에 입향하게 된 것은 1650년경 14세 최순운으로 대략 370여 년 전으로
                  여겨진다. 현재 두곡동 뒤편(수월암리)에 최순운의 묘가 남아 있어 근거로 하고 있다. 1933년 조선총
      제

      6           독부 중추원에서 펴낸 『조선의 취락』과 1957년 경기도에서 발간한 『경기도지』에 나와 있는 자료를 살
      권
                  펴보면 1933년 두곡리 수성최씨 세대수가 30호가 되었고, 1957년 두곡리 수성최씨 세대수가 31호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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