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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골 회수가 작게 마련하고                                                                            29
                        먼 먼 귀가 두려우니 우리 동산위로 오릅시다 이제 원수갚았으니                                                        구비전승

                        풍산에 올라가서 갓 벗어 정자삼고 도포벗어 예단 청홍을 어리고
                        그제야 부부동침을 하시는데                                                                            · 민속

                        첩의 부인이 기가 막혀 여보 군왕님아 군왕님아                                                                 · 경기도당굿과
                        전생에서 무슨 죄를 많이 타고 나와서

                        그대 나와 백년언약을 맺어서 잘 살자고 했더니
                        이런 고생 저런 고생 다 넘고나니 나이 오십이 훌떡 넘었으니
                                                                                                                    경기재인청
                        살아 본 딸이 있소 배아픈 아들이 있소
                        혈육이라는 것도 아무 것도 없고

                        모아 논 재산이 있으니 상 잡수네                                                                         /  성씨
                        양자 입회라는 것도 해서 이 상을 받아먹지                                                                   · 인물

                        이것이가 다 모두가 잘못된 일이니 그것저것 다 버리고
                        우리가 예서 살어 성주되고 예서 살어 지신이 되어

                        수많은 인간에 내려가서
                        가중마다 정중마다 성주지킴은 대주로 한테 마련하여

                        지신지킴 터주지신은 지신으로 마련해서
                        만 가지 씨를 뿌려 오곡의 씨를 뿌려 농사를 짓걸랑

                        밭에는 새싹을 걷어주고 논에는 죽은 이삭을 물리치고
                        삼배출 칠배출 참깨노적 들깨노족 팥노족 멍에노적을

                        덤불덤불 생겨주고 구시월 상달이 되면
                        상이삭 까불어서 고사 시루 받아먹고

                                              18)
                        이태말미 삼년 시려 새약사  옥양물 개갱물 첫퇴들여
                        그저 옷도 갈아 배두 갈아 대두 한말에 점지하면

                        우리가 노력쓰고 벌어주고 신경쓰고 부자되게 도와주고
                        받아 먹는게 우리 양심적이니 그리하자 하니

                        하우양님이 그 소릴 듣고 그도 그럴듯해 그럼 그리하자 하는구나
                        게서 살아 성주되고 게서 살아 지신이 되어서

                        옛날 이 시적에 농사 짓고 시골서 성주맞이를 올리려면
                        동산에 가서 참나무를 꺾어다가 성주를 말러서 대를 올리고

                        성주를 모셔다가 대공에다 올리는 법을 마련해서
                        모두 가가호호 성주 지킴은 대주라 하고 지신 지킴은 기주님이라 하고






                  18)  새약수, 새로 떠서 신전에 바치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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