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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우리 민족의 의식에 있어 성주는 가족 간의 질서와 화합이 중요함을 깨달은 존재가 진 31
정한 가장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속신화에서의 성주가 그렇다면 교술로써의 성주 구비전승

풀이는 가정의 중요성보다는 집안이 유복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성주의 본향이 어디인가는 그 중요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성주의 혈통과 능력이 문제가 · 민속

되며 신으로서의 위상에 맞는 천상계가 성주신의 본향이어야 옳다. · 경기도당굿과
그러나 한 가정의 행복과 번영은 집안 사람들에 의해서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공동체인 마

을 사람들이 자신들과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연대감 속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기원이 걸립패에 의한
성주풀이, 지신밟기, 지경다지기를 통해 드러났던 것이다. 또한 종교의 기능이 행복을 불러오고 불행
경기재인청
을 쫓는다는 측면에서 승려들에 의한 성조경이 구송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마을의 나무 한 그
루를 베고 터를 닦는 것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함께 깃들어 있다. 21) / 성씨

참고자료 · 인물

『경기도당굿의 무가』, 경기문화재단, 2000.
秋葉隆․赤松智城, 『조선무속의 연구』.

경기도도당굿 전수교재, 경기도당굿보존회, 2008.

제3절 오산에 전하는 구전설화

설화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섭(交涉)을 통하여 발생한다. 그러니 설화는 인간이 추
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따라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해석해 놓은 자취이다. 또한 설화는 시대

별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그리고 변
화를 일으킨 요인은 무엇인지를 담아내고 있기에 설화를 읽고 해석하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치

관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指標)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듯 같은 시대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인식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하여 동일한 자연현상에 대하여도 대륙 간의 차이
를 보일 수 있으며 같은 대륙 내에서도 지역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러기에 설화를 통하여 대륙

의 특성과 지역의 특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설화는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일지라도 개인적인 가치관과 인식의 차이를 담아낸다. 같은

설화도 누가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어느 부분은 확대되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축소되거

21) 김용국, 『무속신화 성주풀이 연구』, 미발표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