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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렁이이야기인것이다. 그러나 제보자에 따라 그 기억의 차이가 있으며, 이야기의 어떤 부분을 중
                  점적으로 기억하느냐에 따라 변이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다음의 이야기에도 이러한 양상이 보이고 있다.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다가 날이 저물어서 어느 주막집에 들어갔다. 젊고 예쁜 처자가 맞아

                  주었다. 선비는 그 젊은 처자와 이야기를 하다 잠을 청하려고 드러누웠다. 자려고 드러누웠지만 선비
                  는 그 예쁜 처자가 궁금하여 옆방의 문구멍으로 몰래 엿보게 되었다. 처자가 바느질을 하는데 바늘귀

                  를 꿰려 침을 바르려고 하고 있더란다. 그런데 여자의 혀가 두 갈래였다. 뱀의 혀였다.
                    그래 선비가 꾀를 냈다. 화장실을 간다고 꾀를 낸 것이다. 그러니까 이 여자가 끈을 허리에 매주더

                  란다. 그러니 화장실을 갔다가도 도망을 못가고 도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렇게 자는 둥 마는 둥하는
                  가운데 날이 샜다. 이제 떠나야겠다고 하니까, 아침을 먹고 가야 된다고 하더란다. 그러면 나무나 쌓

                  아 주겠다고 하고는 나무를 쌓는 척하면서 어떻게든 도망을 가야한다고 그렇게 나무하고도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 그러고는 소나무 위에 올라갔다. 그랬더니 여자가 구렁이로 변하여 쫓아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소나무 가지가 쫓아 올라오는 뱀을 막 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선비는 과거를 보러갈 수
                  있었다고 한다.




                    (6) 구렁이로 태어난 개

                    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서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나 가난하여 사람들도 밥을 제
                  대로 먹기가 어려운 지경이었다. 이 가난한 집의 며느리는 어려운 살림에 개에게 물만 주었다고 한다.

                    주린 배를 채우라고 주는 물이었기에 그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런데 매일 물만 먹던 개가 그만
                  물을 먹다 힘이 들어 죽고 말았다. 개는 물만 먹었던 것이 억울하였다. 그래서 죽어 구렁이로 태어났

                  단다.
                    구렁이로 태어난 개는 며느리가 왜 물만 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며느리에게

                  해코지를 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떻게 해코지를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7) 곶감 때문에 화가 난 호랑이

                    옛날 산 밑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인가 그 집의 아이가 우니까 할머니가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왔다. 호랑이가 창문 곁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아이
      오산시사
                  를 달래며 “얘 아가, 이렇게 울면 호랑이 온다.” 그래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러자 할머니
                  는 이것을 주겠다느니 저것을 주겠다느니 하면서 아이를 달랬지만 아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그

      제           런데 할머니가 “아가, 곶감 줄게 울지 마라.”하니까 금세 울음을 뚝 그치는 것이었다. 그래 호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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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감이 나보다 더 무서운가?’하면서 화가 나서 도로 산으로 올라가 버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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