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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수수를 따서 이엉을 엮어. 빨갛고 넓적한 맨드라미로 귀때기를 만들어 용처럼 만든 후 나
무에 수수깡 이파리를 엮어서 묶어” 거북을 만들었다. 거북이 왔는데 “여기 부자집 댁 같아서 왔다.”
고 “배고프다.”고 “밥 좀 달라.”고 그러면 어떤 사람은 돈도 놓고, 떡도 주고 그랬다. 거북이 만들어
놓은 거적을 뒤집어쓰고 춤추고 집집마다 돌아다녔다.
거북이는 어른 거북과 더불어 새끼도 한두 서너 마리 만들었다. 거북이 새끼는 사람이 안 들어가
고, 수수깡 이파리로 둘둘 말았다. 큰 거북이 뒤를 따라 다니게 만들었다. 그 애미가 드러누워 있으면
그 새끼도 밑창에 드러누워 있고 그랬다. 거북은 보통 둘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한명이 모가지를 붙
잡고 한 명은 몸뚱아리가 되었다. 배고프면 배고픈 흉내도 내고, 뒤에서 흔들고 그렇게 다녔다.”
<상여소리>
“명사십리 해동화야 꽃 진다고 슬퍼를 마라,
어허 어허야 어허리 넝차 어야”
라고 하였다.
“저승길이 멀다 해도
대문 밖에 나가면 저승길이네,
새벽서리 찬바람에
눈물이 앞을 가려 못 가겠네”
라고 하였다.
<명사십리 해당화>
명사십리 해동화야 꽃 졌다고 서러마라
꽃이라도 낙화가 지면 오던 나비도 아니 오고
물이라도 건수가 지면 놀던 고기도 아니 노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상여소리>
오산시사 어허 어허허 어이야 어허 어이고 넘어간다.
새벽서리 찬바람에 눈물이 앞을 가려 나 못 가것네
이렇게 수번이 선소리를 매기면 상여를 맨 사람들은
제
6 어허 어허야 어이고 넘차 어허야
권
하고 소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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