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오산문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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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 68  osan culture











              집단은 오산 궐동유적의 무덤군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나아가
              경기남부지역 최대 무덤군을 형성하는 오산 수청동 세력으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뿌리 깊은 오산, 이를 증명하는 오산 궐동유적



              올해는 오산이 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이다. 대규모
              지자체 사이에 껴있는 오산의 위치와 교통요지로서의 이점 등
              을 고려하면, 고고학을 다루는 필자의 시선을 오산 궐동유적
              의 집단이 주변세력과 각축을 벌였던 2∼3세기로 향하게 한
              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오산 궐동유적의 주인공은 북으로는

              김포·인천, 남으로는 대구·경주 등의 진한지역에 이르는 광역
              유통망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 마한사회의 주인공 중 하나였
              음이 분명하다. 오산 궐동유적뿐만 아니라, 오산 수청동유적

              과 최근 조사된 오산 내 마한·백제 유적을 종합하면 더욱 선
              명해진다.
              오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룸에 있어 독산성과 세마대, 궐리사
              를 위시한 근현대사는 매우 중요한 대상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만 이에 못지않은 무게감이 선사와 고대사에도 존재한다. 독

              산성의 학술발굴에서 확인되고 있는 삼국시대의 성벽과 유물
              의 발견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대사회의 중요한 거점이었음
              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 오산시에서는 오산시립박물관의 건

              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산시립박물관에서 다룰 오산의 뿌리와
              정체성은 특정시대에 국한하지 않는 균형감 있는 시각에서 비
              롯되어야 할 것이다. ‘구제발굴’로 인하여 기록만 남고 유물은
              오산을 벗어나 있는 현실을 바로 잡는 노력과 함께, 오산의 역
              사와 문화에 대한 시야를 확대한다면 오산시립박물관이 다루

              게 될 오산의 입체성은 더욱 빛날 것이다. 그 한 켠에 오산 궐
              동유적의 유물들이 자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산 궐동유적 토광묘 출토 토기류(중앙문화재연구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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