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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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에 ‘고대 취주악대 조직, 특기 소지자의 협조요망’ 제하의 기사가 실리고, 악기 소리가
나기시작하자 신입생 뿐 만 아니라 2,3학년 재학생들도 관심을 보이고 함께하였다. 대부분 육·
해군 군악대 출신이거나 중·고등학교시절 밴드부원들이어서 실력이 대단하였다. 코치 및 지휘
는 해군군악대 준위로 예편한 손중문 선생이었다.
취주악대가 창설된 즈음에 학생들의 동호인 단체도 점차 늘어나게 되자 학생과에서는 이들을
등록시켜 관리하고자 하였다. 이때 학생과에서 취주악대에게 미리 서류를 주고 등록을 권유
하였기에 약 40여명의 부원 명단을 평소 악기 관리 문제로 자주 학생과를 찾았던 윤세영 교우
가 작성하여 제출하니 다른 동호회보다 늦게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려대학교 등록 써클
제1호 취주악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 제1회 연주회 개최
1955년 5월 제6회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고연전 축구 경기가 6년 만에 처음 성사된 적
이 있는데 고대가 1:0으로 분패하였다. 취주악부가 어느 정도 조직과 인원을 갖추게 된 이후
10월 27일에는 그동안 각 종목별 대회를 통해 리그전이나 토너먼트에서 이루어진 고연전과 달
리 처음으로 축구와 농구 종목을 통해 정기적으로 연대와의 별도 친선경기를 예정하였다. 그
러나 아쉽게도 연대 측의 사정으로 무기 연기되었다가 취소되었다. 취주악부는 연대와의 친선
경기를 대비하여 10월 12일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하였다가 27일의 경기가 취소되자 응원보다
는 창단 연주회를 위해 10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한달간 교내 여학생 휴게실에서 합숙 훈련
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1955년 초겨울에 접어드는 11월 22일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음악회는 학생처에서 주
최하고 고대학도호국단과 고대신문이 후원하였다. 음악회의 지휘는 손중문 선생이 맡았으며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